잠실 빅보이 퓨처스 폭격, 3볼넷 2안타 5출루→장타율 0.682... '12월 제대가 기다려진다'

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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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재원.
LG 이재원.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 외야수 이재원(26)이 퓨처스리그를 폭격하며 LG 트윈스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재원은 24일 경북 문경 상무 야구장에서 열린 고양 히어로즈와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홈경기에서 3번 타자 및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 3볼넷으로 전 타석 출루에 성공하며 상무의 14-6 승리를 이끌었다.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장타력을 과시한 이재원은 이날 경기에서는 타석에서 침착함이 돋보였다. 상대한 고양 투수들이 7명이서 18개의 사사구를 내주는 등 전체적으로 제구력에 아쉬움을 보인 가운데, 이재원은 두 타석 연속 볼넷을 골라 빅이닝에 일조했다.

2회 선두타자 윤준호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하자 전의산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정은원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김재상이 좌중간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뒤이어 박찬혁, 류승민이 볼넷을 골라 모든 루를 채웠고 류현인과 이재원이 2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냈다. 이후 한동희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1타점, 윤준호의 우중간 2루타를 묶어 2회에만 대거 7득점했다.

이재원은 4회와 6회 선두타자로 나와 각각 좌중간 안타와 볼넷으로 타선의 물꼬를 텄고 7회 무사 1, 2루에서는 우익수 방면 1타점 적시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이재원의 퓨처스 시즌 성적은 19경기 타율 0.366(71타수 26안타) 6홈런 23타점 출루율 0.483 장타율 0.662 OPS(출루율+장타율) 1.145가 됐다.


LG로서는 그가 제대할 올해 12월이 기다려지는 성적이다. 청주석교초-서울경원중-서울고를 졸업한 이재원은 2018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7순위로 LG에 입단했다. 2020년 1군에 데뷔해 잠실구장에서 30홈런도 가능한 우타 거포 자원으로 평가받으며 '잠실 빅보이'라는 애칭도 얻었다. 하지만 쟁쟁한 선배들에 밀려 좀처럼 자리 잡지 못했고, 1군 통산 220경기 타율 0.222(509타수 113안타) 22홈런 78타점 OPS 0.701의 성적만 남긴 채 지난해 6월 상무에 입대했다.

퓨처스리그는 확실히 좁은 모습이다. 입대 직전 2023년 퓨처스리그에서도 24경기 타율 0.358(81타수 29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던 이재원은 지난해 50경기 타율 0.292(168타수 49안타), 올해 타율 0.366으로 활약이 꾸준하다.

올해 LG 염경엽 감독이 육성에도 관심을 기울이면서, 이재원과 함께 핵심 유망주로 분류되던 송찬의(26), 이영빈(23)이 1군 무대에 꾸준히 출석 체크 중이다. 그런 가운데 이재원이 많은 실전 경험을 쌓고 변함없는 장타력을 보여주면서 이들이 함께할 2026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LG 이재원. /사진=김동윤 기자
LG 이재원. /사진=김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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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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