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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강현무 골키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서울은 지난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수원FC와 1-1로 비겼다.
3경기 무승(1승2무) 행진을 이어간 서울은 승점 19점(4승7무4패)으로 7위를 유지했다. 수원FC도 승점 15점(3승6무6패) 10위로 순위 변동이 없었다.
경기 초반부터 몰아붙인 서울은 전반 막판 루카스의 헤더 선제골로 앞서갔다. 이후에도 계속 주도권을 쥐었지만 후반 10분 강현무 골키퍼가 문전에서 볼을 빼앗기는 실책으로 안데르손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야잔의 횡패스를 받은 강현무가 킥을 하려고 뜸을 들이는 사이 장윤호가 볼을 가로챘다. 이어 볼을 잡은 안데르손이 강현무 골키퍼를 제친 뒤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강현무를 비롯해 서울 선수들은 망연자실했다.
수원FC는 강현무의 실책으로 만든 첫 유효 슈팅을 골로 연결하는 행운을 가져갔다. 반면 서울은 실점 이후 일방적이었던 흐름이 깨지며 전처럼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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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왼쪽)가 지난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대 수원FC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몸 싸움을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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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지켜보는 김기동 감독. /사진=햔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이어 "경기가 잘 되다 보니 쉬운 실수들이 나온다. (선수들이) 축구를 가볍게 대하는 모습이 보였다. '진중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며 "(강)현무 본인도 느끼고 있을 거다. 안일하게 생각했을 것이다. 심리적으로 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감독으로서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만난 강현무 골키퍼의 얼굴에도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는 "한 번쯤은 할 수 있는 실수라 생각한다. 다음 경기부터 잘해야 한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옆에서 수원FC 선수가 다가오는 걸 아예 몰랐던 거냐'라고 실점 상황에 대해 묻자 "못 봤다. 그래서 아쉽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실점 이후 동료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물음에는 "특별히 한 말은 없었고 그냥 미안한 마음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 제가 실수해서 골을 내줬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너무 미안했다"며 "다음부턴 그런 일이 없도록 더 열심히 준비해서 경기장에서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경기 후 서울 팬들은 강현무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실점 빌미를 만든 강현무를 탓하기보단 슈팅 17개를 퍼붓고도 한 골밖에 넣지 못한 서울의 공격을 더 아쉬워하는 듯한 분위기였다. 강현무는 "못한 거에 대해선 욕을 먹는 게 당연하다. 우리 선수들의 숙명과도 같다. 때론 즐겨야 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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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중인 강현무 골키퍼의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