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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동료들에게 헹가래 받는 루카 모드리치(가운데). /사진=레알 마드리드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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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모드리치. /사진=레알 마드리드 SNS |
레알은 25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02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조 38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와 홈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알은 26승6무6패(승점 84)를 기록, 리그 2위로 올 시즌을 마쳤다.
이 경기는 모드리치의 마지막 경기였다. 크로아티아 국적의 미드필더 모드리치는 올 여름 계약기간이 만료되는데, 양 측은 재계약하지 않고 이별을 택했다. 모드리치는 레알의 레전드다. 지난 2012년 토트넘(잉글랜드)에서 레알로 이적한 뒤 14년 동안 활약하면서 무려 28개의 트로피를 쓸어담았다. 이는 레알 구단 역사상 최다 트로피에 해당한다.
모드리치는 '별들의 무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만 6회나 차지했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4차례 정상에 올랐다. 또 한 해 동안 세계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도 거머쥐었다.
레알 팬들은 경기 전 모드리치의 모습이 담긴 대형 현수막을 펼쳐 그동안의 헌신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날 모드리치는 팀 4-3-3 포메이션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패스성공률 92%에 키패스 2회, 드리블 돌파 1회도 성공하며 변함없는 클래스를 과시했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풋몹은 모드리치에게 7.6의 좋은 평점을 부여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의 평점도 7.11로 좋았다.
모드리치는 후반 42분 교체 아웃됐다. 경기장을 꽉 채운 7만 3186명의 팬들이 모두 일어나 기립 박수를 보냈다. 레알 선수들은 모드리치가 걸어가는 길에 서서 존경의 박수를 쳤다. 심지어 상대팀 소시에다드 선수들까지 나란히 서서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모드리치는 이별 선물에 감동했는지 눈물을 흘렸다. 아름다운 작별인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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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팬들이 준비한 대형 현수막. /사진=레알 마드리드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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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모드리치의 마지막 레알 유니폼. /사진=레알 마드리드 SNS |
이날 레알은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멀티골을 몰아쳤다. 전반 38분 페널티킥을 놓쳤으나 재차 밀어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8분에는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두 골을 추가한 음바페는 이적 첫 시즌부터 라리가 득점왕을 눈앞에 뒀다. 올 시즌 음바페는 리그 34경기에서 31골을 넣어 득점 부문 리그 1위에 올랐다. 2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25골)가 마지막 경기에서 미친 활약을 보여주지 않는 이상 음바페가 득점왕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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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 안첼로티(왼쪽)와 루카 모드리치가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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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등번호 9번)와 루카 모드리치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