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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태형 감독. |
김태형 감독은 2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릴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투수가 빠진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잘 버티고 있다. 정말 대견하다"고 칭찬했다.
전날 롯데는 믿고 있던 외국인 에이스의 이른 5이닝 6실점(4자책) 강판과 39분간 우천 중단되는 악재에도 연장 접전 끝에 8-6 역전승을 거뒀다.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5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한 손호영을 필두로 한화 마운드를 상대로 장·단 13안타를 퍼부었다.
과연 팀 타율 리그 1위(0.289)다운 화력. 팀 평균자책점 1위(3.28)의 한화 마운드도 롯데의 폭발적인 타격에 지난 15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 2-8 패배 이후 올 시즌 2번째로 8실점을 경험했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결과론이지만, 비가 많이 와서 우리에게 좋은 흐름이 왔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보통 비가 와서 경기가 중단될 때는 수비 하는 팀이 불리하다. 하지만 어제 우린 마침 투수를 교체할 타이밍이어서 괜찮았던 것 같다"고 전날 경기를 돌아봤다.
손호영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었다. 전날 경기 전까지 시즌 타율 0.233으로 기복 있는 활약을 하던 손호영은 5안타를 몰아치며 타율을 0.264까지 끌어올렸다. 김태형 감독은 "사실 (손)호영이가 지난해에도 후반기 연속 안타 기록이 끊기고, 홈런 18개 이후 20홈런을 채우려는 과정에서 스윙이 커지고 페이스가 안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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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손호영이 24일 대전 한화전 연장 10회초 1사 2, 3루서 중전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데이비슨이 일찍 무너진 후 남은 5이닝을 실점 없이 책임진 불펜진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정철원과 김원중의 앞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하며 1이닝을 막아준 최준용의 반등은 롯데에도 호재다.
김태형 감독은 "(정)철원이 앞에 던져줄 사람이 없었는데 (최)준용이가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어제도 준용이가 없었다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 타자들이 그렇듯, 시속 140km 중반대 공은 좋게 들어와도 타자들이 (상대적으로) 쉽게 친다. 하지만 준용이 공은 상대 타자가 체감하는 것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날 롯데는 장두성(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윤동희(우익수)-나승엽(1루수)-손호영(3루수)-유강남(포수)-전민재(유격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한현희.
이에 맞선 한화는 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하주석(유격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최인호(지명타자)-김인환(1루수)-이민재(우익수)-최재훈(포수)-이도윤(2루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문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