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섬 끝내기 안타 사라지나' LG 김진성, 기록 정정 신청→김현수도 '실책' 동의... KBO는 누구 손 들어줄까

인천=박수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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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섬이 24일 경기에서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한유섬이 24일 경기에서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24일 타구를 바라보는 김진성(오른쪽)의 모습.
24일 타구를 바라보는 김진성(오른쪽)의 모습.
LG 트윈스 베테랑 구원 투수 김진성(40)이 지난 24일 SSG 랜더스전에서 외야수 한유섬(36)에게 맞은 타구를 두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기록 이의 신청을 했다. 기록상 안타로 기록됐는데, 만약 실책으로 정정이 되면 한유섬의 끝내기 안타가 사라지는 대신 김진성의 평균자책점은 내려가게 된다. 여기에 한유섬의 타구를 수비한 LG 외야수 김현수(37)의 실책이 추가되는 상황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상황이 벌어진 건 지난 24일 인천SSG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 9회말이었다. 4-4로 팽팽하게 맞선 9회말 SSG가 1사 1, 2루 상황에서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한유섬이었고, 투수는 김진성이었다. 여기서 한유섬이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김진성의 2구를 받아쳐 좌측 워닝트랙 방향으로 타구를 보냈다.


김현수는 낙구 지점을 정확하게 포착했지만 펜스 앞에서 기다렸지만, 마지막 포구 상황에서 공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이를 발견한 2루 주자 오태곤이 홈을 파고들어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기록상 한유섬의 좌익수 뒤 안타였다. 김진성 입장에서는 자책점이 올라갔다.

김진성은 이 상황을 두고 김현수의 동의를 얻어 기록 이의 제기를 KBO에 제출했다. LG 구단에 따르면 경기 종료 후 24시간 안에 기록 이의 제기 신청서를 작성, 운영팀에서 KBO에 공문 형태로 발송한다. KBO는 지난 2022년 5월 17일 경기 종료 시점부터 기록 이의 신청 심의 제도를 시행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시행되고 있는 기록 정정 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구단 또는 선수가 안타, 실책, 야수선택에 대한 공식기록원의 결정에 한해 해당 경기 종료 후 24시간 안에 KBO 사무국에 서면으로 기록 이의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의 신청에 대한 심의는 기록위원장, 기록위원회 팀장, 해당 경기운영위원 등 3명이 맡게 되며, 정정 여부는 신청 마감일로부터 5일 이내에 통보된다.


KBO의 정정 여부에 복수의 선수들이 촉각의 기울이고 있다. 한유섬의 안타가 지워지면 김현수의 실책이 추가되고, 김진성의 평균 자책점은 내려간다. SSG 구단에 따르면 24일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 된 한유섬 역시 수훈 인터뷰를 통해 "안타 하나하나가 소중하다"는 말을 남겼다. 이번 시즌 한유섬은 49경기에 나서 타율 0.241(166타수 40안타)의 다소 저조한 성적을 남기고 있다. 만약 24일 안타까지 없어진다면 한유섬의 시즌 타율은 더 떨어지게 된다. 과연 KBO의 선택이 궁금하다.

24일 경기를 마치고 아쉬워하는 김현수.
24일 경기를 마치고 아쉬워하는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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