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다저스가 이렇게도 지다니...' 오타니 3삼진 굴욕, 김혜성은 오타니 앞에서 대주자→4호 도루 성공 [LAD 리뷰]

김우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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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한국 시각)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모습. /AFPBBNews=뉴스1
25일(한국 시각)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모습. /AFPBBNews=뉴스1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김혜성. /AFPBBNews=뉴스1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김혜성. /AFPBBNews=뉴스1
김혜성(26·LA 다저스)이 대주자로 출전해 시즌 4번째 도루를 성공시켰다. 하지만 다저스는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김혜성은 25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주 플러싱에 위치한 시티필드에서 펼쳐진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 원정 경기에서 8회 대주자로 투입, 도루 1개를 기록했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무키 베츠(유격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앤디 파헤스(좌익수), 토미 현수 에드먼(중견수), 키케 에르난데스(3루수), 돌튼 러싱(포수), 미겔 로하스(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2승 무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 중이었던 토니 곤솔린이었다.

이에 맞서 뉴욕 메츠는 프란시스코 린도어(유격수), 스탈링 마르테(좌익수), 후안 소토(우익수), 피트 알론소(1루수), 제프 맥닐(2루수), 루이스 토렌스(포수), 자레드 영(지명타자), 타이론 테일러(중견수), 브렛 베이티(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올해 이 경기 전까지 2승 2패 평균자책점 2.86을 마크하고 있었던 좌완 데이비드 피터슨이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상대 선발 투수가 좌완인 점을 감안한 듯 김혜성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김혜성의 자리에는 미겔 로하스가 2루수 겸 9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또 토미 에드먼은 중견수로 배치됐다.


LA 다저스 김혜성.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김혜성.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김혜성.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김혜성. /AFPBBNews=뉴스1
김혜성이 그라운드를 밟은 건 다저스가 2-4로 뒤진 8회초였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로하스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여기서 다저스 벤치는 로하스를 빼고 대주자 김혜성을 투입했다. 오타니가 타석을 앞둔 상황에서 발 빠른 김혜성을 투입해 득점을 올리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천하의 오타니도 이날 경기에서는 철저하게 침묵했다. 앞서 세 차례 범타에 그친 오타니는 불리한 1-2의 볼카운트를 맞이했다. 그리고 4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다음 타자는 베츠. 여기서 메츠는 투수를 에드윈 디아스로 교체했다. 그리고 김혜성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볼카운트가 0-2로 되는 과정에서 과감하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김혜성의 올 시즌 4번째 도루였다. 김혜성은 올 시즌 도루 성공률 100%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베츠가 끝내 삼진으로 아웃되면서 김혜성은 홈을 밟지 못했다.

김혜성은 8회말 수비 때 2루수로 들어갔다. 이어진 9회초 다저스 타선이 삼자 범퇴로 물러나며 김혜성의 타격 기회는 돌아오지 않았다.

이날 경기를 마친 김혜성의 올 시즌 성적은 18경기에 출장해 타율 0.395(38타수 15안타) 1홈런 2루타 1개, 5타점 9득점, 2볼넷 7삼진, 4도루(0실패) 출루율 0.425, 장타율 0.500, OPS(출루율+장타율) 0.925가 됐다.

김혜성은 팀 내 포지션 경쟁자들에 밀리며 출전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선발 출장해 2타수 무안타에 그친 김혜성. 이어 22일 애리조나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뒤 아예 결장했다. 하루 휴식일이 지난 뒤 24일 뉴욕 메츠전에서는 교체로 투입돼 안타를 때려낸 김혜성. 하지만 25일 경기에서는 재차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경기 후반 대주자로 출장했다.

LA 다저스 김혜성.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김혜성.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김혜성.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김혜성. /AFPBBNews=뉴스1
한편 이날 다저스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패했다. 번번이 찬스를 날리며 고개를 숙였다. 다저스는 2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1사 1, 2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중전 적시타를 터트린 뒤 러싱의 포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에드먼이 득점했다. 그러자 메츠는 곧바로 이어진 2회말 베이티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다저스는 찬스를 계속해서 못 살렸다. 3회에는 2사 2루 기회에서 프리먼이 투수 땅볼에 그쳤다. 4회에는 1사 1루에서 키케 에르난데스가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결국 메츠가 4회말 승부를 뒤집었다. 2사 1루에서 베이티와 린도어가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냈다.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마르테의 내야 안타 때 3루 주자 토렌스가 동점 득점을 올린 뒤 후속 소토가 중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4-2를 만들었다.

다저스는 6회 무사 1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병살타, 7회 1사 1루에서 키케 에르난데스가 병살타를 각각 기록했다. 8회에는 1사 1루에서 오타니와 베츠가 연속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메츠는 8회말 1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타니는 4타수 무안타 3삼진이라는 굴욕과 함께 3할 타율(0.296)마저 무너졌다. 다저스는 3연승을 마감, 32승 20패를 마크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메츠는 31승 21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다.

25일(한국 시각)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모습. /AFPBBNews=뉴스1
25일(한국 시각)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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