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나폴리를 좋아해" 데 브라위너, 세리에A 우승팀 간다... "가족들 함께 살 빌라 매입" 유럽서 더 뛸래

박재호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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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우승컵을 들고 미소짓는 케빈 더 브라위너. /AFPBBNews=뉴스1
EPL 우승컵을 들고 미소짓는 케빈 더 브라위너. /AFPBBNews=뉴스1
케빈 데 브라위너(34)의 차기 행선지가 올 시즌 세리에A 우승팀 나폴리로 정해지는 분위기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데 브라위너가 나폴리에 합류하기 위한 준비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돌았던 데 브라위너는 최근 몇 주 동안 나폴리 합류 가능성이 커졌다"며 "그는 나폴리의 2년 계약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다. 아직 유럽 리그에서 뛰고 싶은 본인의 열망과 나폴리를 사랑하는 그의 아내 라크루아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협상은 막바지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데 브라위너 측은 현재 계약서 초안을 작성하는 단계에 와 있다"며 "에이전트는 오는 28일 나폴리로 건너가서 데 브라위너 가족이 살 빌라를 매입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맨시티는 지난달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데 브라위너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결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데 브라위너는 맨시티에서 보낸 화려한 10년 생활의 마침표를 찍게 됐다.


데 브라위너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선수라면 결국 이날이 오는 걸 모두가 알고 있다. 나 역시 그날이 왔다"며 "맨시티 선수로서 보내는 마지막 몇 달이 될 것이다"라고 결별을 알렸다.

이어 "이 도시와 팀, 그리고 사람들. 그들은 내게 모든 것을 줬다. 맨시티는 언제나 내게 집일 것이다"라고 애정을 나탄낸 뒤 "좋든 싫든 이제 작별 인사를 해야 할 다. 모든 이야기에 끝이 있지만 이 이야기는 내 인생 최고의 장이었다"고 말했다.

손흥민과 케빈 더 브라위너가 포옹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손흥민과 케빈 더 브라위너가 포옹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2015년 볼프스부르크에서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더 브라위너는 10시즌째 뛰고 있다. 맨시티에서 전성기를 보내며 월드클래스 미드필더로 거듭났던 그는 지금까지 공식전 413경기 출전 106골 164도움을 기록 중이다.

맨시티를 단순 부자구단에서 지난 10년간 명문 팀으로 도약하게 만든 일등 공신이다. 더 브라위너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6회를 비롯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2회, 리그컵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등 무려 19회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하지만 천하의 더 브라위너도 흐르는 세월 앞에 장사가 없었다. 지난 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반기를 날리며 맨시티 입단 후 가장 적은 경기(26경기)를 소화했다. 올 시즌에도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39경기출전 6골 8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부터 급격한 스탯 하락이 눈에 띈다.

데 브라위너는 오는 26일 풀럼과 올 시즌 리그 38라운드 최종전을 통해 고별전을 치를 예정이다.

케빈 더 브라위너. /사진=케빈 더 브라위너 SNS 갈무리
케빈 더 브라위너. /사진=케빈 더 브라위너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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