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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유강남이 25일 대전 한화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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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문동주가 25일 대전 롯데전에서 공을 받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롯데와 한화는 2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난타전을 벌였다.
이날 롯데는 장두성(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윤동희(우익수)-나승엽(1루수)-손호영(3루수)-유강남(포수)-전민재(유격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한현희.
이에 맞선 한화는 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하주석(유격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최인호(지명타자)-김인환(1루수)-이민재(우익수)-최재훈(포수)-이도윤(2루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문동주.
롯데와 한화의 이번 시리즈는 2위를 두고 치열한 다툼이 예상됐다. 팀 타율 리그 1위(0.289)의 롯데와 평균자책점 1위(3.28)의 한화의 대결은 창과 방패의 싸움이라 할 만했다. 1승 1패를 주고받은 가운데 롯데의 타격이 근소 우위를 점하는 모양새다. 롯데는 전날(24일) 경기에서 3-6으로 뒤지던 경기를 7회 3득점으로 따라잡고 연장 10회 손호영의 2타점 적시타로 끝내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에 25일 경기에 앞서 롯데 김태형 감독이 "외국인 투수가 빠진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잘 버티고 있다. 정말 대견하다. 한화 투수들 상대로 8점이나 뽑는다는 게 참..."이라며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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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손호영이 25일 대전 한화전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그에 반해 롯데 타선은 문동주의 낙차 큰 스플리터와 시속 155km의 빠른 직구 조합에 번번이 방망이를 헛돌리며 4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전날 5타수 5안타의 사나이 손호영의 타석에서 다시 한번 반전 시나리오가 쓰이기 시작했다.
5회초 1사에서 손호영이 볼넷으로 출루한 것을 유강남이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전민재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2아웃이 됐으나, 장두성이 우익선상 1타점 적시 2루타로 분위기를 살렸다.
이때부터 문동주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고승민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더니 레이예스가 몸쪽 낮게 떨어지는 포크를 기술적으로 걷어 올려 1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전준우는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대형 2루타로 2점을 추가했고, 윤동희마저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기어코 6-6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문동주는 4⅔이닝 7피안타 3볼넷 5탈삼진 6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도 채우지 못한 채 주현상과 교체돼 강판당했다. 주현상이 나승엽을 뜬공 처리하고 나서야 롯데의 거센 추격이 멈추어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