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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 데이비드 피터슨이 25일(한국 시각) LA 다저스전에서 8회 오타니를 삼진 처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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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25일(한국 시각) 8회 삼진을 당하는 순간. /AFPBBNews=뉴스1 |
다저스는 25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주 플러싱에 위치한 시티필드에서 펼쳐진 뉴욕 메츠와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서 2-5로 패했다.
이날 오타니는 리드오프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다.
뉴욕 메츠의 선발 투수는 이 경기까지 포함해 올 시즌 3승 2패 평균자책점 2.79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 좌완 데이비드 피터슨이었다.
오타니는 1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섰다.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피터슨이 뿌린 바깥쪽 낮은 코스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에 오타니가 배트를 헛돌렸다. 헛스윙 삼진 아웃.
오타니는 3회초 다시 한 번 선두타자로 나섰으나, 몸쪽 속구에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한 끝에 중견수 직선타로 아웃됐다. 5회초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 초구와 2구째 볼을 잘 골라낸 뒤 3구째는 파울. 4구째는 파울팁 스트라이크였다. 이어 5구째 가운데에서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재차 배트를 헛돌리며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오타니는 8회초 1사 1루 기회에서 네 번째 타석을 밟았다. 마운드에는 여전히 피터슨이 서 있었다. 오타니는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바깥쪽 존에 걸친 슬라이더에 재차 방망이를 헛돌리고 말았다. 오타니가 피터슨을 상대로 똑같은 구종에 3삼진 굴욕을 당한 순간이었다. 피터슨은 오타니까지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7⅔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2자책). 그리고 메츠 불펜진이 리드를 잘 지켜내며 피터슨은 1승을 추가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오타니의 올 시즌 성적은 5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6(203타수 60안타) 17홈런 2루타 9개, 3루타 4개, 31타점 53득점, 32볼넷 57삼진, 11도루(4실패), 출루율 0.390 장타율 0.631 OPS(출루율+장타율) 1.021이 됐다.
'야구의 신' 오타니를 상대로 똑같은 구종을 뿌리며 3차례 삼진 처리한 영광의 주인공. 피터슨은 어떤 생각이었을까. 경기 후 MLB.com에 따르면 피터슨은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매우 훌륭한 선수라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그도 단지 타자일 뿐이다. 9명의 타자 중 한 명이라 생각한다. 나는 모든 타자를 상대할 때 그렇게 마음을 갖고 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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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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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한국 시각)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모습.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