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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의 골 세리머니. /사진=레알 베티스 SNS |
스페인 마르카는 24일(한국시간) "안토니가 마지막 홈 경기에서 멋진 골을 터뜨렸다"며 안토니의 인터뷰를 전했다. 안토니는 "베티스는 내 인생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안토니는 혹시 모를 작별을 위해 베티스 팬들에게 진심이 담긴 메시지를 전했다. 안토니는 이날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2024~202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종 38라운드 발렌시아와 홈 맞대결에서 전반 40분 환상적인 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정확한 왼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1-1로 끝났다.
안토니는 팬들이 자신에게 붙여준 애칭이 적힌 유니폼을 입는 등 '스페셜 세리머니'를 펼쳤다. 또 손을 흔들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안토니는 맨유 소속으로 지난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베티스로 임대이적했다. 임대기간이 올 여름까지다. 베티스가 임대기간을 연장하거나, 완전 영입하지 않는다면 안토니는 팀을 떠나야 한다.
임대 기간 동안 안토니는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맨유 시절만 해도 비싼 몸값, 극심한 부진까지 겹쳐 '먹튀'라는 별명이 붙었다. 하지만 베티스에서는 팀 에이스를 넘어 라리가 정상급 선수로 올라섰다. 안토니는 리그 17경기에서 5골 2도움을 몰아쳤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베티스 주전 선수 중 팀 3번째로 높은 시즌 평점 7.18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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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레전드 호마리우와 포즈를 취하는 안토니(오른쪽). /사진=레알 베티스 SNS |
하지만 베티스 팬들의 사랑은 잊지 않았다. 안토니는 "베티스는 영원히 제 삶의 일부가 될 구단"이라면서 "이곳에서 정말 행복하고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나도 모든 베티스 팬들을 사랑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행복이다. 행복하지 않으면 일이 잘 풀릴 수 없지만, 행복하면 모든 일이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베티스에선 웃으며 잠을 잔다. 또 미소를 지으며 일어난다"고 고마워했다.
낭만 넘치는 인터뷰였다. 안토니는 베티스 팬들에게 마지막 선물을 안겨줄 수 있다. 베티스는 유럽축구연맹 콘퍼런스리그 결승에 올라 오는 29일 첼시(잉글랜드)와 맞붙는다. 안토니는 "첼시는 좋은 팀이고 몇 번 상대한 적도 있다. 하지만 우리도 훌륭한 팀이다. 올 시즌 세계 최고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를 꺾었고, 바르셀로나와도 비겼다.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 꼭 우승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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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 /사진=레알 베티스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