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이적' 김희진, 현대건설로 향한 이유는... "새로운 팀에서 가치 증명하고파" [오피셜]

박건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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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 /사진=현대건설 제공
김희진. /사진=현대건설 제공
미들블로커 김희진(34)이 IBK기업은행을 떠나 현대건설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들블로커 포지션 공백을 메우기 위해 IBK기업은행의 베테랑 선수 김희진을 영입했다"며 "이번 트레이드는 23일 오전 IBK기업은행과 협의를 통해 이뤄졌다. 2026~2027시즌 신인선수 2라운드 지명권과 현금을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희진은 2010년 IBK기업은행 창단 멤버다. 2010~2011시즌 V-리그 신생구단 우선지명으로 IBK기업은행에서 데뷔한 김희진은 2024~2025시즌까지 14시즌을 보내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다. IBK기업은행에서만 세 번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따냈다.

2025~2026시즌은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팀인 현대건설에서 맞게 됐다. 김희진은 구단을 통해 "다시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IBK기업은행에서 뜻을 존중해준 덕에 현대건설로 이적했다"며 "IBK기업은행 배구단에 감사하다. 새로운 팀에서 가치를 다시 증명하고 싶다. 기회를 준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희진.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김희진.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지난달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까지 핵심 미들블로커로 활약한 이다현(24)을 흥국생명으로 보냈다. 강성형(55) 현대건설 감독은 "김희진 영입은 미들블로커 포지션 전력 보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진 않지만, 팀에 빠르게 적응하고 기량을 끌어올리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데뷔 시즌부터 매번 시즌 세 자릿수 득점을 책임졌던 김희진은 2023년 무릎 수술 후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 2023~2024시즌에는 14경기에 출전해 19점을 올리는 데 그쳤고, 2024~2025시즌에서는 30경기서 53세트, 32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도 각각 29.55%와 33.33%로 현저히 떨어졌다.

새로운 팀에서 새 도전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IBK기업은행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희진은 프로 데뷔 후 첫 이적을 택하며 부활을 꿈꾼다. 미들블로커 자원이 필요했던 현대건설과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고, 친정팀 IBK기업은행은 15년간 몸담은 스타를 보내줬다.

전성기 시절 김희진은 2012 런던올림픽, 2016 리우, 2021 도쿄 세 번의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미들블로커와 아포짓 스파이커도 모두 해낼 수 있는 멀티 자원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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