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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 /사진=현대건설 제공 |
현대건설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들블로커 포지션 공백을 메우기 위해 IBK기업은행의 베테랑 선수 김희진을 영입했다"며 "이번 트레이드는 23일 오전 IBK기업은행과 협의를 통해 이뤄졌다. 2026~2027시즌 신인선수 2라운드 지명권과 현금을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희진은 2010년 IBK기업은행 창단 멤버다. 2010~2011시즌 V-리그 신생구단 우선지명으로 IBK기업은행에서 데뷔한 김희진은 2024~2025시즌까지 14시즌을 보내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다. IBK기업은행에서만 세 번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따냈다.
2025~2026시즌은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팀인 현대건설에서 맞게 됐다. 김희진은 구단을 통해 "다시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IBK기업은행에서 뜻을 존중해준 덕에 현대건설로 이적했다"며 "IBK기업은행 배구단에 감사하다. 새로운 팀에서 가치를 다시 증명하고 싶다. 기회를 준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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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
데뷔 시즌부터 매번 시즌 세 자릿수 득점을 책임졌던 김희진은 2023년 무릎 수술 후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 2023~2024시즌에는 14경기에 출전해 19점을 올리는 데 그쳤고, 2024~2025시즌에서는 30경기서 53세트, 32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도 각각 29.55%와 33.33%로 현저히 떨어졌다.
새로운 팀에서 새 도전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IBK기업은행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희진은 프로 데뷔 후 첫 이적을 택하며 부활을 꿈꾼다. 미들블로커 자원이 필요했던 현대건설과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고, 친정팀 IBK기업은행은 15년간 몸담은 스타를 보내줬다.
전성기 시절 김희진은 2012 런던올림픽, 2016 리우, 2021 도쿄 세 번의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미들블로커와 아포짓 스파이커도 모두 해낼 수 있는 멀티 자원으로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