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사키(가운데)를 위로하는 로버츠 감독(오른쪽). /AFPBBNews=뉴스1 |
![]() |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사사키. /AFPBBNews=뉴스1 |
일본 매체 베이스볼 채널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26일 일본 아베마TV와 독점 인터뷰를 통해 "아마 사사키는 몇 주 동안 어깨에 통증을 느끼고 있었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감사를 하고 있다. 왜냐면 그만큼 경쟁심이 있었고 팀을 돕고 싶어 하는 마음이었던 것 같다. 언질이라도 해줬으면 좋았겠지만 사사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지난 14일 사사키를 우측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부상자 명단에 등재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사사키는 8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4.72를 기록 중이다. 총 34⅓이닝 동안 29피안타(6피홈런) 18실점(18자책) 22볼넷 24탈삼진 피안타율 0.225,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49의 세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 1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서 4이닝 5피안타(2홈런) 2볼넷 5실점을 기록한 이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의 부상 소식을 전하며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솔직하게 밝혀야 한다고 고언을 남긴 바 있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18일 "우리 투수진 상황이 어려웠던 것을 알았기 때문에, (사사키) 스스로가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사실 우리(수뇌부)에게 몸 상태에 대해 정확하게 전달하지 않은 것이 자주 있었던 것 같다. 퍼포먼스의 불안정함과 구속 저하가 드러난 뒤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일부터 오른쪽 어깨가 불편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선수가 보고한 것은 10일 경기 후였다. 선수와 구단의 소통은 쌍방이어야 한다. 우리는 모르는 것을 알 수 없다. 아마 이런 일들을 통해 솔직하게 소통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을 것이다. 우리가 선택지를 골라야 한다는 것을 이해해준다면 이번 일이 사사키에게 좋은 교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들은 이를 두고 로버츠가 사사키에게 "직격했다", "고언을 남겼다" 등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의 온도 차는 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어느 정도 미국과 일본의 문화 차이로 볼 수 있다. 일본을 비롯해 한국 등 동양권에서는 부상 투혼을 어느 정도 용인하는 측면도 있지만 미국 등 서양에서는 철저하게 이를 금지한다. 사사키의 마음을 달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선발 로테이션에 부상 이탈자가 많아 사사키가 빠르게 돌아오면 좋다. 블레이크 스넬을 비롯해 타일러 글라스노우에 이어 사사키 로키까지 빠진 상황이다. 트레이드를 통해 폴 스킨스(23·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등 정상급 선발 자원을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의 복귀 시점에 대해 "충분한 휴식을 거쳐 단계적으로 투구 복귀를 시킬 예정이다. 복귀는 6월말 무렵이 될 것 같다"는 말로 단독인터뷰를 마쳤다.
![]() |
사사키./AFPBBNews=뉴스1 |
![]() |
사사키./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