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부터 153㎞' 롯데 新 외인 오늘(27일) 드디어 베일 벗는다, '선발 ERA 9위' 거인군단 구출 나선다

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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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알렉 감보아가 18일 사직 삼성전을 앞두고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알렉 감보아가 18일 사직 삼성전을 앞두고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투수 1명으로만 버텼던 시간을 마침내 끝내게 됐다. 새 외인투수 알렉 감보아(29)가 선발 등판에 나선다.

감보아는 27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롯데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이날 경기는 감보아의 KBO 1군 데뷔전이다. 그는 지난 14일 찰리 반즈를 대신해 롯데에 합류한 선수다. 왼손투수인 그는 까다로운 투구폼에서 나오는 빠른 볼이 인상적이다. 롯데는 감보아 영입 당시 "선발 경험이 풍부하며, 높은 타점에서 구사하는 평균 151㎞의 강속구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트리플A에서는 평균 93마일(약 149.7㎞), 최고 95마일(약 152.9㎞) 정도를 던졌고, 미국 매체 다저스 데일리에 따르면 불펜 시절에는 한때 99마일(약 159.3㎞)까지 나왔다고 한다. 감보아 본인도 "100마일(약 161㎞)을 한번 찍어보고 싶은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계약 후 지난 17일 한국에 입국한 감보아는 18일 삼성과 홈경기를 앞두고 첫 불펜 피칭을 했는데, 시차적응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스피드건에는 시속 153㎞까지 나왔다고 한다. 당시 형광 롯데 투수코치는 "힘이 있더라. 제구도 안정적이고, 비슷하게 들어오더라"며 "좌완 변화구는 결국 슬라이더, 커브인데 그것도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롯데 알렉 감보아가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알렉 감보아가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후 감보아는 21일 삼성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도 3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53㎞가 나왔고, 슬라이더 구속도 최고 146㎞까지 찍혔다. 특히 총 40구 중 31구를 스트라이크로 기록하며 과감한 피칭을 선보였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거의 스트라이크존에 형성됐다고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롯데 입장에서는 당연히 감보아의 호투가 절실하다. 26일 기준 롯데는 시즌 30승 21패 3무, 승률 0.588로 3위에 있다. 1위 LG 트윈스와 3경기, 2위 한화 이글스와는 단 0.5경기 차를 이어가면서 치열한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선발 평균자책점은 4.67로 9위에 불과하다. 그나마 박세웅과 터커 데이비슨이 버텨주고 있고, 나균안도 로테이션은 빠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3승 4패 평균자책점 5.32로 부진하던 반즈가 결국 부상으로 인해 방출되면서 롯데는 지난 4일 NC와 홈경기 이후 22일 동안 데이비슨 한 명만이 외국인 투수로 남았다. 그 자리를 이민석이나 한현희, 윤성빈 등이 채우고 있지만, 이민석을 제외하면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결국 감보아가 들어와야 제대로 된 전력이 나올 전망이다.

알렉 감보아.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알렉 감보아.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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