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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 총재(왼쪽)와 양현종. /사진=한국야구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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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
양현종은 지난 22일 수원 KT전을 마치고 난 뒤 KBO와 선수협이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무거운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현장에서 건의할 것을 편하게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결국 우리 야구계가 잘해야 팬분들께서 더 많이 야구장을 찾으시기 때문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대화를 나눈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선수들이 현장에서 건의할 것을 건의하고, KBO에서도 선수들에게 이야기할 것을 해달라고 하면서 서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의견이 달랐을 때 서로 대화하면서 풀어나가기는 방향으로 하자고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ABS(자동 투구판독시스템) 관련이다. 선수들의 고충이 가장 많이 나오고 있다. 선수들의 말을 종합하면 구장마다 조금씩 ABS 존이 다른 부분이 있다고 한다. 양현종 회장 역시 "ABS에 대한 것을 더 정확하게 설치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물론 선수들마다 ABS에 대해 불만이 있는 선수가 있고, 없는 선수도 있다. KBO 역시 이 부분을 인지해야 보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현종은 "솔직히 저는 고참이기 때문에 솔직히 고참들이 편하려고 하는 것은 거의 없다. 이제 더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할 어린 후배들을 위해 해야 하는 것이 고참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각 팀 주장들, 이사급들이 모인 채팅방이 있는데 거기서 의견을 자주 듣는다. 제가 회장이 있는 한은 조금 더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하고 개선하려고 한다. 팬분들 역시 야구를 보시는데 조금이나마 더 도움이 되게끔 하겠다"고 강조했다.
양현종과 함께 만남을 가진 선수협 실무자들 역시 KBO와 회동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선수협은 "특히 이번 만남은 양 단체의 수장이 만나 협업과 상생에 대한 대화를 나눈 공식적인 첫 만남이라는 점에 큰 의미가 있으며, 그간 KBO리그 안에서 간간이 불협화음을 내왔던 프로야구선수와 KBO 및 구단 간의 오해를 종식시키기 위한 대화의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희망적으로 평가된다"고 자평했다.
장동철 사무총장 역시 "허구연 총재께서 KBO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정책과 제도 등에 대해 설명했고, 양현종 회장이 선수들을 대표해 현장의 목소리와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양 단체가 대표자급 만남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을 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는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생각한다"고 앞으로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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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를 내려오며 KIA 팬들에게 인사하는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