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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탬파베이 레이스 트리플A팀 더램 불스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더램 불스 구단 공식 SNS |
김하성은 더램 불스 소속으로 2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에 있는 더럼 불스 애슬레틱 파크에서 열린 멤피스 카디널스와 2025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 정규시즌 홈경기에 2번 및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1몸에 맞는 볼 1도루를 기록했다.
더램 불스는 탬파베이, 멤피스 카디널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 팀이다. 경기에 앞서 탬파베이는 김하성을 더램 불스로 배정해 재활 경기를 치르게 했다.
김하성은 1회말 1사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냈다. 우완 커티스 테일러를 상대한 김하성은 한가운데로 몰린 3구째 싱커를 외야 좌측으로 보냈다. 더램 불스 구단 공식 SNS는 이 영상을 곧장 올리며, "김하성의 올해 첫 안타"라는 말과 함께 축하 인사를 전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3회말 무사 1루서 테일러가 던진 4구째 체인지업이 김하성의 몸쪽으로 향해 사구로 걸어나갔다.
김하성은 녹슬지 않은 타격 감각에 이어 빠른 발을 선보였다. 불스가 0-4로 지고 있는 5회말 1사에서 다시 한 번 한가운데로 들어온 시속 93.1마일 싱커를 걷어 올려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뒤이어 후속타자 타석에서 2루를 훔쳐 빠른 발과 함께 어깨 부상에 대한 우려도 불식시켰다. 하지만 첫 세 타석 모두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진 못했다.
김하성에게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던 지난해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어깨 부상 이후 9개월 만의 실전이다. 당시 김하성은 1루 귀루 도중 오른쪽 어깨에 강한 충격을 받아 지난해 10월 결국 어깨 관절 와순 수술을 받았다. 그탓에 커리어 첫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도 한동안 팀을 찾지 못했고, 탬파베이와 1+1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25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한때 1억 달러(약 1370억 원) 이야기도 나왔던 걸 떠올린다면 아쉬운 결과.
그러나 차분하게 재활에만 전념했고 탬파베이도 서두르지 않고 6월 복귀를 목표로 기다려줬다. 김하성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곧 출전할 수 있길 바란다. 현재 어깨 상태 및 송구 속도에 대해서는 만족한다. 이제 실전 타석에 서서 투수의 공에 적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재활 경기를 통해)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하성은 재활 경기에서 지명타자로 뛰다가 2루수 포지션을 소화할 예정이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김하성의 복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오랫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기에 일단 실전 감각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 재활 경기에서는 먼저 지명타자로 나설 것이다. 그러다가 송구 부담이 적은 2루수로 활약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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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27일(한국시간) 2025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서 더램 불스 소속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더램 불스 구단 공식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