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팬들 야유에 서러웠나, 아놀드 뜨거운 눈물... 씁쓸한 이별 '로컬보이→배신자'로 떠난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 글자크기조절
눈물 흘리는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SNS
눈물 흘리는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SNS
잉글랜드 리버풀을 떠나는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27)가 눈물을 흘리며 팀을 떠났다.

유럽축구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아놀드는 그의 가족과 함께 안필드(리버풀 홈)에서 눈물을 흘렸다. 리버풀 엠블럼에 키스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리버풀은 이날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4~202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 38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홈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이미 구단 역대 20번째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리버풀은 25승9무4패(승점 84)를 기록, 압도적인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이 경기는 아놀드가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마지막 경기였다. 아놀드의 계약기간은 올해 여름 만료된다. 그동안 리버풀의 재계약 제안에도 아놀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양 측은 이별을 인정했다. 앞서 아놀드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고 작별인사를 건넸다.

잉글랜드 대표팀 풀백 아놀드는 리버풀 유스 출신이다. 이후 차근차근 성장해 월드클래스 선수로 올라섰다. 그동안 리버풀 팬들의 사랑도 독차지했다. 하지만 이적을 택해 '배신자'로 찍혔다. 무엇보다 리버풀은 이적료 한 푼 없이 팀 최고 스타를 떠나보내 타격이 크다.


이후 아놀드는 경기에 나설 때마다 리버풀 팬들로부터 폭풍 야유를 들어야 했다. 고별전이었던 이날도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아놀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됐는데, 그동안의 헌신에 대해 고마움을 나타내는 박수, 이와 함께 화가 풀리지 않은 일부 팬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선수 입장에선 여러 감정이 들 수밖에 없다.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SNS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SNS
하지만 아놀드는 변함없이 리버풀을 향한 충성을 드러냈다. 우승 세리머니 이후 리버풀 엠블럼에 키스했고, 리버풀 관중석으로 다가가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또 아놀드는 감정이 올라왔는지 가족을 끌어안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로마노에 따르면 아놀드는 "언젠가는 리버풀의 팬들이 제가 이 팀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알아주길 바란다"고 소망을 전했다.

한편 아놀드의 차기 행선지는 스페인 빅클럽 레알 마드리드가 유력하다. 오피셜이 나지는 않았으나 아놀드가 레알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로마노 역시 "아놀드가 레알로 이적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아놀드는 수비수이면서도 공격적인 능력이 뛰어난 풀백으로 꼽힌다. 올 시즌에도 리그 33경기에 나서 3골 6도움을 올렸다.

레알의 신임 사령탑 사비 알론소 감독은 스리백 전술을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풀백의 공격력을 극대화 해줄 수 있다. 아놀드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AFPBBNews=뉴스1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AFPBBNews=뉴스1
기자 프로필
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