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승 1무' 철벽 불펜에 금 갔다, ERA 0.89 '이닝 리그 1위' 필승조 최소 3주 이탈... 과부하 문제 어떻게 풀어내나

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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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현. /사진=KT 위즈 제공
손동현. /사진=KT 위즈 제공
KT 위즈 철벽 불펜에 금이 갔다.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지던 필승조 손동현(24)이 어깨 부상으로 최소 3주 결장이 불가피하게 됐다.

KT 구단 관계자는 26일 스타뉴스에 "손동현 선수가 오른쪽 대완근(어깨 근육) 파열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3주 후 재검진 예정이며, 회복 기간과 재활 일정은 그때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손동현은 올 시즌 KT가 자랑하는 김원손박(김민수-원상현-손동현-박영현) 필승조의 핵심이었다. 올해 초 일본에서 배워 온 새로운 포크 그립으로 직구가 아닌 또 하나의 무기를 장착해 29경기 3승 무패 10홀드 평균자책점 0.89, 30⅓이닝 29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99, 피안타율 0.207로 승승장구 중이었다.

KT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어깨에 이상을 느낀 건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등판 이후였다. 당시 손동현은 1이닝을 안타와 볼넷 없이 삼진 하나만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KT의 승리를 지키고 시즌 10번째 홀드를 따냈다. 하지만 경기를 마친 후 어깨에 통증을 느꼈고 병원 진료가 가능해진 26일에 정밀 검진을 받고 오른쪽 대완근 파열 소견을 받았다.

그러면서 비상이 걸린 건 KT다. KT는 27일 경기 전 26승 3무 24패로 1위 LG 트윈스와 6.5경기 차, 3위 롯데 자이언츠와 3.5경기 차 4위에 올라와 있다. 팀 타율 8위(0.247), OPS 8위(0.687)의 KT가 상위권에 머무를 수 있는 건 팀 평균자책점 2위(3.46)의 마운드에 기인한다. 특히 구원 평균자책점 리그 1위(3.27)로 불펜진은 KT가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24승 1무로 무패의 팀이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손동현의 부상으로 필연적으로 발생할 과부하를 과연 어떻게 풀어낼지가 관심사다. 필승조 김민수-원상현-손동현-박영현이 KT 불펜 179이닝 중 115⅓이닝(64.4%)을 차지했는데 손동현이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30⅓이닝을 소화 중이었다. 이는 KBO 전체 불펜 투수 중에서도 1위 기록이기도 하다.

불펜 운용에 일가견이 있는 이강철 감독이 손동현 2연투 8회-3연투 1회-멀티이닝 5회, 김민수 2연투 8회-3연투 1회-멀티이닝 5회, 박영현 2연투 6회-3연투 0회-멀티이닝 6회, 원상현 2연투 4회-3연투 0회-멀티이닝 6회 등으로 철저하게 관리해줬으나, 저조한 팀 타격으로 접전이 많아지면서 등판 이닝 자체가 많아지는 건 피할 수 없었다. KT의 1점 차 승부는 19경기(9승 10패)로 마찬가지로 저조한 타격으로 고민 중인 한화 이글스(16경기·10승 6패)보다도 3경기나 많다.

대체 자원으로는 그동안 필승조 4명에 가려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홀드왕 출신 주권과 문용익이 꼽힌다. 주권은 올해 9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89, 9⅓이닝 6탈삼진, 문용익은 10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08, 13이닝 13탈삼진을 마크했다.

손동현. /사진=KT 위즈 제공
손동현.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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