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나폴리행' 스페인 유력 기자도 인정! "LEE-파리 재계약 전면 중지"... 올여름 이적 확실시

이강인이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라운드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강인. /사진=PSG SNS

파리 생제르망(PSG)을 떠나는 건 확실한 분위기다. 이강인(24)의 올여름 거취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스페인 유력 소식통으로 저명한 마테오 모레토는 27일(한국시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강인은 PSG와 재계약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빅네임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며 "여러 구단이 이강인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아직 PSG와 최종 합의에 이른 구단은 없다"고 밝혔다.


가장 유력한 건 2024~2025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 나폴리행이다. 모레토가 언급한 특정 구단은 나폴리뿐이다. 해당 기자는 "나폴리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 스페인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SPL) 구단까지도 이강인을 지켜보고 있다"고 알렸다.

올 시즌 들어 이강인의 입지는 전보다 확 줄었다. 루이스 엔리케(55) 감독의 전술에 맞지 않는 듯했다. 엔리케 감독은 직선적인 움직임을 선보이는 윙어들을 선호했다. 브래들리 바르콜라(23)와 데지레 두에(20)가 주전 측면 공격수로 기용됐다.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이 오히려 단점이 된 듯하다. 엔리케 감독은 2024~2025시즌 초 킬리안 음바페(26·현 레알 마드리드)의 공백을 이강인 제로톱 기용으로 메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우스만 뎀벨레(28)의 기량이 만개하며 이강인의 공격진 자리를 완전히 빼앗았다. 중원에도 주앙 네베스(21)와 비티냐(25) 등 수준급 미드필더들이 버티고 있었다.

이강인(왼쪽)이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린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 30라운드에서 상대 선수를 앞에 두고 공을 컨트롤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강인. /사진=파리 생제르망(PSG)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즌이 끝나갈수록 이강인의 이적설이 불거진 건 당연지사였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쿠프 프 프랑스 결승에도 기용하지 않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앞서 이강인은 개인 SNS에 의미심장한 변화까지 줬다. 이강인은 소개란에 PSG라는 글귀와 구단을 상징하는 붉은색과 파란색 동그라미를 삭제했다. 현재 이강인의 SNS에는 영문 이름과 운동선수라는 소개뿐이다.

비록 PSG 주전 경쟁에서는 밀렸지만, 이강인은 여전히 유럽 빅클럽들이 주목하는 매력적인 자원이다. 스페인 '렐레보'에 따르면 이강인의 에이전트는 시즌 도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과 만났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이강인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쟁에서 가장 앞선 건 나폴리로 보인다. '투토 메르카토'는 "단장은 프랑스 리그1 선수들을 관찰하고 있다"며 "나폴리는 아시아 선수를 영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나폴리는 과거 김민재(29·현 바이에른 뮌헨)가 한 시즌 동안 활약해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탈리아 명문 구단이다. 게다가 현 사령탑 안토니오 콘테(55)는 토트넘 홋스퍼 시절 손흥민(33)을 지휘한 바 있다.

이강인(왼쪽).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