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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준우(왼쪽)와 삼성 르윈 디아즈. /사진=각 구단 제공 |
삼성과 롯데는 27일부터 29일까지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3연전 경기를 펼친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5승 1패로 롯데의 우세다.
시즌 순위는 롯데가 30승 21패 3무(승률 0.588)로 3위, 삼성은 26승 26패 1무(승률 0.500)로 공동 5위에 위치하고 있다. 롯데는 4연패 이상이 한 번도 없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고, 삼성은 6연승 직후 8연패를 당하는 등 롤러코스터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렇듯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지만, 두 팀의 올 시즌을 보면 '타격의 팀'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26일 기준 삼성은 팀 OPS 0.772로 2위, 롯데는 0.764로 바로 아래인 3위에 있다. 그런데 세부적으로 보면 삼성과 롯데가 득점을 올리는 방법은 다르다.
삼성은 팀 홈런 60개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르윈 디아즈가 리그 유일의 20홈런 타자가 되면서 선두를 질주 중이고, 구자욱과 박병호가 각 9개, 김영웅이 8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타선 여기저기에 장타를 터트릴 수 있는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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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르윈 디아즈(왼쪽)가 25일 대구 KIA전에서 홈런포를 터트린 뒤 왕관을 쓰고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그래도 롯데가 압도적으로 1위인 분야가 있었으니, 바로 팀 타율이다. 롯데는 0.289의 타율로 리그 1위인데, 2위 삼성(0.266)과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규정타석 3할 타자가 2명뿐이지만(레이예스, 고승민),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전민재(0.370)나 유강남(0.321), 장두성(0.317) 등이 좋은 기록을 내고 있다. 삼성 역시 타격 1위 김성윤(0.339)을 비롯해 3명의 3할 타자가 있지만, 정교함의 이미지보다는 파워에 방점이 찍힌 모양새다.
이렇듯 타격에서 서로의 장점이 있는 삼성과 롯데는 맞대결에서도 다득점이 나오고 있다. 시즌 첫 대결인 4월 18일 대구 경기에서는 롯데가 홈런 3방을 때려내 8-1로 이기자, 다음날에는 삼성이 4개의 홈런을 앞세워 10-3 승리로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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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레이예스가 17일 삼성전 더블헤더 1차전에서 6회 3점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지난 주 삼성은 5승 1패로 반등에 나섰다. 키움과 3연전을 스윕승했고, KIA와 주말 홈 시리즈에서도 첫날 패배 후 2연승을 기록했다. 특히 25일 경기에서는 디아즈가 1회 역전 투런, 9회 끝내기 솔로포를 터트리면서 원맨쇼를 펼쳤다.
롯데는 상위권에 있는 LG와 한화를 상대로 2승 1무 3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6경기에서 44점을 올리며 힘을 보여줬다. 25일 한화전에서는 비록 7-8로 패했지만 0-6으로 뒤지던 경기를 한 이닝 6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9회 한 점 차 열세에서 전준우가 동점 홈런을 만드는 저력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