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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르윈 디아즈가 27일 대구 롯데전에서 7회말 2점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
박진만(49) 삼성 감독은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디아즈가) 부침이 있었지만 잘 극복하고 이겨냈다"고 전했다.
디아즈는 올해 53경기에서 타율 0.308(208타수 64안타), 20홈런 58타점 33득점, 출루율 0.354 장타율 0.654, OPS 1.008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은 2위 오스틴 틴(LG, 16개)과 4개 차 1위를 질주 중이고, 타점과 장타율도 선두에 있다.
특히 홈런의 경우 메이저리그(MLB) 전체 선두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19개), 일본프로야구(NPB) 1위 사토 데루아키(한신, 12개)보다도 많다. 그야말로 전세계 홈런 선두를 질주 중인 것이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54개의 아치를 그릴 수 있다.
지난해 시즌 도중 영입된 디아즈는 가을야구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이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시즌 초반 부진하며 한때 0.190까지 타율이 떨어졌지만 4월 하순부터 반등했고, 월간 MVP 후보까지 올랐다.
박진만 감독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그래도 작년 후반기에 적응을 했다. 아시아 야구를 처음 경험했고, 작년에 어느 정도 적응을 마쳤다고 생각한다"며 "라팍(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30홈런을 칠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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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윈 디아즈.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디아즈의 방망이는 식을 줄을 몰랐다. 27일 게임에서도 4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한 그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 하나의 안타가 바로 홈런이었다. 4-1로 앞서던 삼성은 7회말 김성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났다.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디아즈는 김진욱의 몸쪽 슬라이더를 공략,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21호 투런포를 폭발시켰다.
이 홈런으로 디아즈는 2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고, 홈런 순위에서도 여전히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박진만 감독도 경기 후 "후반부에는 김성윤의 적시타와 디아즈의 홈런으로 뽑은 추가점이 큰 힘이 된 경기였다"고 칭찬할 정도였다.
이제부터 디아즈가 치는 홈런은 모두 삼성 외국인 타자의 새 역사를 쓴다.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이래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좌타자(스위치히터 포함)가 시즌 20홈런을 때려낸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디아즈는 5월이 가기 전에 이미 20홈런 고지를 밟으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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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르윈 디아즈가 27일 대구 롯데전에서 7회말 2점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