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km 떠내려가도 살아남았다...호주 대홍수서 발견된 '기적의 소'

정윤이 칼럼니스트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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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해변에서 발견된 소 /사진=레일라 필립슨Layla Philipson(TAREE Community Noticeboard  페이스북에 포스팅)
호주 해변에서 발견된 소 /사진=레일라 필립슨Layla Philipson(TAREE Community Noticeboard 페이스북에 포스팅)
호주에서 대홍수로 인해 18km나 떠내려간것으로 추정되는 소 한 마리가 해변에서 살아있는 채로 발견되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져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사우스웨일스주 올드바 해변에서 레일라 필립슨이라는 주민이 모래 위에 누워있는 소 한 마리를 발견했다. 이 소는 약


18km 떨어진 타리 지역에서 대홍수로 인해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외 언론들이 보도했다.

필립슨은 해변에서 발견한 소의 사진을 페이스북 '타리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리면서 "올드바 해변 왈라비와 메리디안 사이에서 살아있는 소를 발견했다"고 포스팅했다. 이 게시물을 통해 소의 주인이 확인됐고, 소는 곧바로 해변에서 옮겨져 수의사의 치료를 받고 있다.

참혹한 상황 속 '희망의 소식


이 소는 폭우로 인해 떠내려간 여러 마리의 소 중 하나였다. 폭스뉴스는 이 소의 생존을 "파괴적인 홍수 속에서 나온 감동적인(moo-ving) 생존 이야기"라고 표현하며, "파도에서 나타난 한 마리 소의 이야기"라고 보도했다.

현재 이 소는 수의사의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8km라는 긴 거리를 물에 떠밀려 이동한 후에도 살아남은 이 소의 이야기는 자연재해의 참혹함 속에서도 생명의 소중함과 강인한 의지를 보여주어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기록적 대홍수로 인한 광범위한 피해

이번 사건은 호주 동부 뉴사우스웨일스주를 강타한 기록적인 대홍수 속에서 벌어졌다. 20일부터 시작된 비는 약 사흘만에 6개월치 강수량을 기록했다. 느리게 움직이는 저기압 시스템이 기록적인 강우량을 쏟아부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700mm가 넘는 비가 내렸다.

홍수로 인해 침수된 호주 동부 타리 지역 /AFP=뉴스1
홍수로 인해 침수된 호주 동부 타리 지역 /AFP=뉴스1


이번 홍수로 인해 5명이 사망하고 약 5만 명이 고립됐으며, 1만 채가 넘는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 타리를 관통하는 매닝강은 거의 100년 만에 최고 수위를 기록하며 가축과 주민들을 모두 위험에 빠뜨렸다.

응급 서비스팀은 지금까지 700회가 넘는 구조 작업을 수행했으며, 피해 지역 주민들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고 인디펜던트지가 전했다. 당국은 홍수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추가적인 악천후가 예상된다며 주민들에게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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