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드리치 비하인드→버스 안에서도 눈물 펑펑... '피도 눈물도 없는' 레알 회장도 울었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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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에서 눈물을 흘리는 루카 모드리치. /사진=엘에스파뇰 캡처
버스 안에서 눈물을 흘리는 루카 모드리치. /사진=엘에스파뇰 캡처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레전드' 루카 모드리치(40)가 끊임없이 눈물을 흘렸다.

스페인 엘 에스파뇰은 26일(한국시간) "모드리치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레알 홈 경기장)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눈물을 쏟아냈다. 모드리치는 팀 동료 루카스 바스케스의 위로를 받았다. 모드리치 선수 커리어 중 가장 감동적인 날"이라고 전했다.


사진 속 버스 맨 뒤에 앉은 모드리치는 마지막 경기 전 감정이 올라왔는지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옆에 있던 바스케스가 모드리치를 꼭 끌어안으며 위로했다. 모드리치는 레알 구단과 인터뷰에서 버스 안에서 시간이 "너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앞서 레알은 25일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02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종 38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와 홈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는 모드리치의 마지막 경기였다. 올 여름 모드리치의 계약기간이 만료되는데, 양 측은 재게약하지 않고 이별을 택했다. 크로아티아 국적의 모드리치는 레알 레전드로 꼽힌다. 지난 2012년 토트넘(잉글랜드)에서 레알로 이적한 뒤 14년간 팀 주축 멤버로 활약했다. 이 기간 무려 28개의 트로피를 쓸어담았다. 이는 레알 구단 역사상 최다 트로피에 해당한다.


모드리치는 '별들의 무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만 6회나 차지했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4차례 정상에 올랐다. 또 한 해 동안 세계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도 거머쥐었다.

레알 팬들은 경기 전 모드리치의 모습이 담긴 대형 현수막을 펼쳐 그동안의 헌신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루카 모드리치. /사진=레알 마드리드 SNS
루카 모드리치. /사진=레알 마드리드 SNS
모드리치는 후반 42분 교체 아웃돼 레알 커리어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장을 꽉 채운 7만 3186명의 팬들이 모두 일어나 기립 박수를 보냈다. 레알 선수들은 모드리치가 걸어가는 길에 서서 존경의 박수를 쳤다. 상대팀 소시에다드 선수들까지 나란히 서서 뜨거운 박수를 쳤다. 모드리치는 이별 선물에 감동했는지 눈물을 흘렸다.

경기 후 모드리치의 은퇴식이 진행됐다. 하프라인에 선 모드리치는 마이크를 잡고 "내가 결코 원하지 않은 순간이 왔다"고 말했다. 레알 팬들과 동료들은 다시 한 번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아름다운 작별인사였다. 심지어 매체에 따르면 냉철한 것으로 유명한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도 모드리치 은퇴식에서 눈물을 쏟아냈다.

매체는 "모드리치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은퇴식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감동적이었고 추억이 묻어났고, 레전드에게 어울리는 마무리였다. 그렇게 모드리치 선수 생활에서 가장 감동적인 하루가 끝났다"고 전했다.

레알 동료들에게 헹가래 받는 루카 모드리치(가운데). /사진=레알 마드리드 SNS
레알 동료들에게 헹가래 받는 루카 모드리치(가운데). /사진=레알 마드리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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