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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지.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그동안 박태하(57) 포항스틸러스 감독은 조르지(26) 얘기만 나오면 지적 대신 칭찬을 내세웠다.
드디어 사령탑 믿음에 보답했다. 조르지는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대전하나시티즌과 원정 경기에서 전반 36분 슈퍼 원더골을 터뜨렸다. 폭풍 드리블로 공격을 이어간 조르지는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기다렸던 조르지의 득점포가 15경기 만에 처음 터진 순간이었다. 올 시즌 조르지는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도 이상하리만큼 골이 터지지 않아 힘든 시간을 보냈다. 운이 없게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올 때도 많았다.
하지만 대전 경기에서 꽉 막혔던 혈이 뚫렸다. 전반 32분 이호재의 선제골도 조르지의 돌파가 발판이 됐고, 조르지는 후반 26분 김인성의 쐐기골까지 어시스트했다. 덕분에 포항은 대전을 상대로 3-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조르지는 15경기 1골 3도움을 올렸다. 조르지가 살아나면서 포항 공격진도 더 막강해졌다. 'K-홀란' 이호재는 시즌 7호골로 올 시즌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조르지가 날카로운 드리블로 상대 수비 시선을 끌어주면서 이호재에게 공간이 생기고 있다. 공격적인 풀백 이태석과 조르지의 콤비 플레이도 포항 측면에 활력을 더해주고 있다.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건 이호재뿐만이 아니다. 베테랑 공격수 김인성도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여기에 조르지의 득점까지 터지면서 해결사 옵션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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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하 포항스틸러스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조르지의 활약에 포항은 2연승에 성공, 시즌 성적 7승4무5패(승점 25)로 리그 4위에 올랐다. 2위 대전(승점 31), 3위 울산HD(승점 28)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격차가 좁혀질 수 있다. 포항은 내달 1일 강원FC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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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지(가운데)의 골 세리머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