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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루카 모드리치.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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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AFPBBNews=뉴스1 |
28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TBR풋볼에 따르면 모드리치는 자신의 자서전을 통해 "레비 회장은 토트넘의 이익을 위해 싸우는 훌륭한 회장이다. 구단의 최근 성적이 이를 증명한다"면서도 "그러나 나는 레비 회장을 원망했다. 그가 몇 차례나 약속을 어겼기 때문"이라고 했다.
모드리치는 "레비 회장은 몇 차례나 더 큰 구단으로의 이적을 약속했다가, 그 약속을 어겼다"며 "나에게는 클럽이나 선수의 이익보다 약속과 말이 더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모드리치는 지난 2008년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4시즌 동안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이같은 활약에 2012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이적 제안을 받았고, 실제 구단으로부터 이적 완료를 위해 스페인으로 향하라는 연락도 받았다.
모드리치는 당시를 돌아보며 "구단 관계자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과 관련해 모든 것에 합의했으니 비행기를 타고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하라'고 연락을 받았다"면서 "그러나 기쁜 마음으로 공항으로 향할 때마다, 구단에서는 '변수가 발생해 이적이 연기 됐다'는 연락이 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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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시절 루카 모드리치.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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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4월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토트넘과 볼턴 원더러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루카 모드리치(앞줄 맨 왼쪽)와 다니엘 레비(앞줄 맨 오른쪽) 토트넘 회장. /AFPBBNews=뉴스1 |
그나마 다행히도 모드리치는 가까스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는 데 성공했다. 조세 무리뉴 당시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레비 회장과 직접 대화를 나눈 뒤 계약 합의점을 찾았다. 이후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무려 13시즌 동안 뛰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6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4회 등 무려 28차례나 우승을 경험했다.
이같은 소식을 전한 TBR풋볼은 "레비 회장은 다른 구단이 그의 스타 선수를 영입하려 할 때 무자비하게 협상을 한다는 것"이라며 "모드리치 이적 당시에도 선수에게는 이적을 허용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때마다 조건을 변경하면서 협상을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모드리치는 다음 달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레알 마드리드와 13시즌 동행에 공식적인 마침표를 찍는다. 현지에서는 1985년생인 모드리치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등 해외 무대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