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라커룸 난입→10대 선수 2명 폭행'..."깊은 분노 느낀다" AS로마 성명 발표

김명석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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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탈란타 시절 니콜로 자니올로. /AFPBBNews=뉴스1
아탈란타 시절 니콜로 자니올로. /AFPBBNews=뉴스1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AS로마 구단이 최근 라커룸에 난입해 10대 선수 2명을 폭행한 니콜로 자니올로(26·피오렌티나)에 대해 분노의 성명을 발표했다. AS로마는 자니올로가 5시즌 동안 몸 담았던 친정팀이기도 하다.

AS로마 구단은 28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 구단은 우리 젊은 선수들에게 완전한 지지를 표명하며, 비올라 파크에서 발생했던 폭력적이고 정당화할 수 없는 (자니올로의) 행동에 대해 깊은 분노를 느낀다"며 "관계 기관들이 단호하게 조사해 정의가 실현되고, 이탈리아 축구의 가치를 보호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AS로마는 성명서에서 "자체 조사 결과 지난 26일 AS로마와 피오렌티나의 프리마베라(U-20) 준결승이 끝난 뒤, 피오렌티나 1군 선수인 자니올로가 지인 한 명과 함께 AS로마 라커룸에 무단으로 침입했다. 자니올로는 해당 구역에 출입할 수 있는 자격이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목격자 진술 등에 따르면 자니올로는 눈에 띄게 흥분한 상태였고, 로마 라커룸에서 소변을 본 뒤 선수들을 도발했다"며 "갑자기 마티아 알마비바(19)를 물리적으로 공격한 뒤, 최근 어깨 수술을 받은 마르코 리티(19·이상 AS로마 U-20)를 벤치로 강하게 밀쳤다. 두 선수 모두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알마비바와 리티는 각각 10일과 21일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자니올로는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도 폭행 사실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AS로마 시절 니콜로 자니올로. /AFPBBNews=뉴스1
AS로마 시절 니콜로 자니올로. /AFPBBNews=뉴스1
자니올로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분명히 제가 잘못했고, 그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나에게 있다. 그저 경기 후 힘들어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해주고자 하는 마음에 그곳(라커룸)에 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불행하게도 한 선수가 언어적으로 도발해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었다. 어린 선수들에게 모범이 돼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분명한 제 실수"라면서도 "그러나 말다툼을 제외하고는 신체적인 폭력 행위는 전혀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당시 사건은 이탈리아축구협회 등이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니올로는 이탈리아 연령별 대표팀과 A대표팀을 거치면서 한때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받았으나, 양쪽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 이후 성장세가 꺾였다. AS로마에서는 2018~2019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 뛰었고 이후 갈라타사라이, 애스턴 빌라, 아탈란타를 거쳐 이번 시즌 후반기 피오렌티나에서 임대생 신분으로 뛰었다. 지난 2023년엔 산드로 토날리 등과 함께 불법 도박 혐의를 받아 경찰 조사를 받아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중도하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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