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제자' 손흥민 콕 집어 언급한 무리뉴 "쏘니 우는 모습 봤다, 토트넘 팬들 특별했을 것"

김명석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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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감독 재임 시절 인터뷰 중인 손흥민을 바라보고 있는 조세 무리뉴 감독. /사진=스퍼스OTM SNS 캡처
토트넘 감독 재임 시절 인터뷰 중인 손흥민을 바라보고 있는 조세 무리뉴 감독. /사진=스퍼스OTM SNS 캡처
조세 무리뉴 감독이 지난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소감을 밝히면서 손흥민(33·토트넘)을 콕 집어 언급했다.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은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맞대결로 치러졌는데, 공교롭게도 무리뉴 감독은 두 팀을 모두 지휘한 경험이 있다.

무리뉴 감독은 28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보는 마음이 복잡했다"고 털어놨다. 두 팀 모두 지휘한 경험이 있는 데다 인연이 깊었으니 어느 팀을 응원해야 하는지 심경이 복잡했다는 뜻이다.


무리뉴 감독은 "마음이 갈라져 있었다. 한편으로는 맨유 구단을 사랑하고, 후벵 아모림 감독과도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맨유의 패배가 안타까웠다"며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트로피와 함께 울고 있는 손흥민(Sonny)의 모습을 봤다. 토트넘 팬들에겐 특별한 순간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승 청부사로 불리는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19년 11월부터 2021년 4월까지 토트넘을 지휘했고, 당시 손흥민과도 사제의 연을 맺었다. 손흥민과도 자주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가깝게 지냈다. 다만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에서 우승 타이틀을 쌓지 못한 채 경질됐다. 특히 2021년엔 리그컵(카라바오컵) 결승전을 앞두고 돌연 경질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맨유 지휘봉은 토트넘 사령탑 부임 직전인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잡았다.

토트넘 감독 재임 시절 손흥민과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는 조세 무리뉴 감독. /AFPBBNews=뉴스1
토트넘 감독 재임 시절 손흥민과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는 조세 무리뉴 감독. /AFPBBNews=뉴스1
다니엘 레비 회장 등 구단과는 갈등의 골이 깊지만, 그래도 선수들이나 팬들과는 앙금이 없다. 무리뉴 감독이 어느덧 팀의 주장이 된 손흥민을 콕 집어 언급하면서 토트넘 우승을 축하한 배경이었다. 그는 "토트넘 팬과 선수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모두가 기다린 우승이다. 오랫동안 우승을 하지 못했던 만큼 이번 우승은 하나의 역사가 됐을 것"이라고 축하했다.


맨유 구단에는 "UEFA 클럽대항전 출전 좌절이 구단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다만 아모림 감독에게는 더 많은 시간과 지지가 필요하다"며 아모림 감독을 감쌌다. 무리뉴 감독과 아모림 감독은 같은 포르투갈 국적이다.

한편 토트넘은 지난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유를 1-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토트넘이 우승을 차지한 건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이다. 주장 손흥민도 프로 커리어 첫 우승 타이틀을 쌓았다.

토트넘 감독 재임 시절 손흥민과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는 조세 무리뉴 감독. /AFPBBNews=뉴스1
토트넘 감독 재임 시절 손흥민과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는 조세 무리뉴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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