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부터 8위까지 단 2G 차' 장타 실종 KT 초비상, '팀 내 홈런 1위' 천재타자의 발목 부상 어떻게 극복하나

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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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사진=KT 위즈 제공
강백호. /사진=KT 위즈 제공
한창 치열한 경쟁 중인 KT 위즈에 초비상이 걸렸다. 천재타자 강백호(26)의 발목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하게 됐다.

강백호는 지난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5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회말 그라운드를 급하게 떠났다.


주루 도중 발생한 발목 부상 때문이었다. 강백호는 양 팀이 0-0으로 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뒤이은 장성우의 2루타 때 3루로 향했다. 허경민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김상수의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이때 3루에 있던 강백호는 직선타를 예감하고 3루 귀루를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이 꺾였다.

강백호는 부상을 직감한 듯 벤치에 교체 신호를 보냈고, 곧장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아 더그아웃으로 빠져 나갔다. KT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강백호는 28일 정밀 검진을 다시 받았다. KT 이강철 감독이 브리핑 때 직접 공개할 예정.

KT로서는 초대형 악재다. KT는 28일 경기 전 기준 27승 3무 24패로 리그 4위에 올라와 있다. 1위 LG 트윈스와 6.5경기 차, 3위 롯데 자이언츠와 2.5경기 차, 8위 KIA 타이거즈와 2경기 차로 오히려 하위권과 더 가깝다. 스윕이라도 당하는 날이면 하위권으로 미끄러지긴 십상.


장타력이 실종된 KT로서는 강백호의 결장이 더욱 뼈아프다. 올 시즌 KT는 팀 평균자책점 3.41로 리그 2위의 탄탄한 마운드를 가지고 있음에도, 좀처럼 위로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 저조한 득점력의 팀 타선 때문으로 타율 리그 8위(0.247), 홈런 공동 9위(32개), 장타율 8위(0.355)로 대량 득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백호는 그런 KT 타선에서 장타가 기대되는 몇 안 되는 선수였다. 서울고 졸업 후 2018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순위로 KT에 입단한 강백호는 천재타자로 불렸던 데뷔 초와 달리 2022~2023년 두 자릿수 홈런에 실패하는 등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하지만 지난해 144경기 전 경기 출장에 성공하며 타율 0.289, 26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840으로 반등했다.

올해는 43경기 타율 0.255, 7홈런 23타점 OPS 0.763으로 부침이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멜 로하스 주니어, 안현민과 함께 팀 내 홈런 공동 1위로 존재감은 확실했다.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건 불가피한 가운데, 신인왕 후보 안현민이 어떻게 그 자리를 메울지도 관심사다.

전역 후 웨이트 트레이닝과 남다른 파워로 KT 최고 유망주로 올라선 안현민은 올해 25경기 타율 0.333(93타수 31안타) 7홈런 24타점 OPS 1.077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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