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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안치홍(왼쪽). |
한화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를 앞두고 LG 트윈스전 선발 라인업을 공식 발표했다.
김경문 감독은 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하주석(유격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안치홍(지명타자)-최재훈(포수)-황영묵(2루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코디 폰세.
한화는 전날 LG전 1-2 패배로 이번 시리즈 내에서 1위 탈환은 어려워졌다. 31승 22패가 된 한화가 남은 2경기를 다 이겨도 34승 1무 18패의 LG에는 1.5경기 차로 뒤진다. 하지만 선발 매치업 우위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올 시즌 한화에 합류한 폰세는 11경기 8승 무패 평균자책점 1.63, 72이닝 97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88, 피안타율 0.177을 기록하며 한화의 비상을 이끌고 있다. LG와는 시범경기까지 포함해 첫 맞대결이지만, 잠실야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경험한 바 있다. 지난달 9일 두산을 상대한 폰세는 6이닝 4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조금 더 타선이 강한 LG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볼 일.
타선에서는 안치홍의 복귀가 눈에 띈다. 올 시즌 16경기 타율 0.098(51타수 5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277의 극심한 부진에 시달린 안치홍은 지난 2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러나 휴식 후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 3군과 연습경기를 비롯해 지난 27일 고양 히어로즈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3타수 2안타(1홈런)으로 활약했고 이날 전격 콜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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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지환. /사진=김진경 대기자 |
반가운 소식도 들렸다. 지난 1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사구로 인한 왼쪽 무릎 비골 골절로 이탈했던 주전 유격수 심우준(30)이 복귀 기간이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당시 심우준은 정상 훈련까지 약 4주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으나, 그 기간이 단축됐다.
김경문 감독은 "사실 복귀까지 한 달보다 더 길게 봤는데 그거보단 일찍 올 거 같다. 운동을 시작해야 복귀날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직은 섣부르게 이야기할 건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에 맞선 LG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임시 대체 선발로 뛰었던 코엔 윈이 한국 고별전을 치른다. 타선은 문성주(우익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박동원(포수)-구본혁(유격수)-신민재(2루수)-박해민(중견수)-이영빈(3루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발목 부상 여파로 선발 라인업에서 아예 제외되고, 무릎이 좋지 않은 문보경을 지명타자로 출전시켜 공격력을 강화, 맞불을 놓은 것이 눈에 띈다. 잔부상이 있는 문성주도 최대한 적극적인 플레이는 자제시키려 한다.
경기 전 LG 염경엽 감독은 "문보경이 아직 통증이 있다. 뛰는 건 괜찮은데 멈췄을 때가 통증이 있어 아직 수비에 내보내지 못하는 것이다. 못 뛴다기보단 지금 현재로선 관리를 위해 조심하고 (일부러) 안 뛴다고 보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문)성주가 참 열심히 뛴다. 하지만 난 지난 2년간 도루를 시킬 때도 트레이닝 파트와 다 상의해서 뛰어야 할 선수와 체력적으로 피로가 있어 뛰지 말아야 할 선수를 구분해왔다"며 "성주에게도 지금은 뛸 때가 아니라고 한다. 몸이 100% 됐을 때 뛰라고 했다. 요즘은 몸이 아픈 선수들이 너무 많아서 (욕심 내지 말고) 한 베이스씩만 가라고 한다"고 걱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