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1회말 2사 만루→꽉 채운 1위 쟁탈전, 한화가 이겨냈다! 67세 노감독도 찬사 "승패 떠나 좋은 경기였다" [잠실 현장]

잠실=김동윤 기자 / 입력 :
  • 글자크기조절
한화 선수단이 28일 잠실 LG전을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선수단이 28일 잠실 LG전을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조동욱이 28일 잠실 LG전을 승리로 이끈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조동욱이 28일 잠실 LG전을 승리로 이끈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가 관중도 경기 내용도 꽉꽉 채운 1위 쟁탈전에서 LG 트윈스를 제압했다. 아웃 카운트 하나 남은 순간까지 알 수 없는 대결을 이겨낸 한화 선수들에게 67세 노감독도 찬사를 보냈다.

한화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LG에 6-5로 승리했다. 이날 잠실구장은 오후 5시 25분을 기점으로 2만 3750석 전 좌석이 꽉 찼다. LG의 시즌 17번째 매진으로, 누적 59만 5070명을 동원 총관중 60만 명까지 초읽기에 들어갔다.


양 팀 통틀어 필승조 포함 13명의 투수가 동원된 총력전이었다. 한화 선발 투수 코디 폰세는 7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몸에 맞는 볼 8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직구 구속은 시속 157㎞까지 나왔고 총 96구(직구 46구, 커브 24구, 슬라이더 15구, 체인지업 11구)를 던졌다.

이 경기를 끝으로 한국을 떠나는 LG 선발 투수 코엔 윈은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이우찬(1이닝)-백승현(1⅔이닝)-김영우(1⅓이닝)-이지강(1이닝)-김진성(1이닝)으로 이어지는 철벽 불펜이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0의 행렬이 이어지던 경기에서 균열을 일으킨 건 한화 캡틴 채은성이었다. 앞선 4타석에서 안타 없이 침묵하던 채은성은 연장 11회초 2사 1루에서 박명근의 높은 직구를 통타해 좌측 담장 밖으로 보냈다. 비거리 123.7m의 시즌 6호포였다.


한화도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10회를 실점 없이 마무리한 박상원은 11회에도 올라왔고 문보경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승리 투수를 향해 나아갔다. 그러나 박동원에게 던진 몸쪽 직구가 높게 들어갔고 이는 비거리 126.6m의 좌월 솔로포로 이어졌다. 홈런 이후에도 송찬의가 볼넷, 오지환이 중전 안타, 이주헌이 볼넷으로 출루해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조동욱이 함창건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한화는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조동욱의 데뷔 첫 세이브였다.

이로써 한화는 32승 22패로 1위 LG(34승 1무 19패)와 격차를 2.5경기 차로 줄였다. 경기 후 한화 김경문(67) 감독은 "승패를 떠나 좋은 경기였다. 좋았던 분위기가 넘어가 힘든 상황을 맞이했지만, 선수들 모두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다시 리드를 잡아낸 뒤 승리로 경기를 끝낸 점, 특히 결승 홈런을 친 채은성을 칭찬하고 싶다"고 소감을 남겼다.

한화 김경문 감독이 28일 잠실 LG전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김경문 감독이 28일 잠실 LG전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선수단이 28일 잠실 LG전을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선수단이 28일 잠실 LG전을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기자 프로필
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