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우승 축제 '충격 차량 군중 돌진' 그 후, 운전자 '살인미수 혐의' 체포 "테러는 아냐... 약물 복용 확인"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5.05.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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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현지 경찰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 워터 스트리트에서 진행된 리버풀FC의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퍼레이드 도중 발생한 차량 돌진 사고 이후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축제는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차량을 몰고 군중으로 돌진한 운전자는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영국 매체 'BBC'는 28일(한국시간) "리버풀 EPL 우승 퍼레이드 중 축구 팬들에게 돌진한 차량 운전자가 살인미수 혐의로 구금되었다"고 보도했다.

머지사이드 경찰은 매체를 통해 "웨스트 더비 지역 출신의 53세 남성이 약물을 복용한 뒤 위험 운전과 부적격 운전을 한 혐의로 구금 중"이라고 알렸다.

대형 참사다. 영국 'BBC'를 비롯해 '가디언', '텔레그래프' 등은 리버풀 우승 퍼레이드 당시 차량 돌진 사건을 집중보도했다. 현지 소식에 따르면 이번 사건에서는 어린이를 포함한 50여 명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청장도 이번 사건에 대해 "6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직접 밝혔다.

불행 중 다행으로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BBC'에 "부상자 중 11명은 아직 병원에 남았다"며 "모두 안정적인 상태다"라고 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가해 차량은 퍼레이드가 끝난 뒤 도로 통제가 일시적으로 해제된 뒤 군중으로 갑자기 향했다. 제니 심스 머지사이드 경찰청 부장은 "이번 사건이 발생할 것이라는 정보는 전혀 없었다. 앞서 말했듯 이 사건은 테러로 간주 되지는 않는다"고 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 워터 스트리트에서 진행된 리버풀FC의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퍼레이드 도중 발생한 차량 돌진 사고 이후 현장을 통제하고 있는 리버풀 경찰. /AFPBBNews=뉴스1

예기치 못한 사태에 영국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경찰은 사건 조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경찰서장은 "사건의 정확한 상황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가 계속되는 중"이라며 "다만 사건에 대한 추측은 자제하길 바란다. 정보를 온라인에 공유하지 말고 경찰에 전달해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여전히 사고 현장을 봉쇄한 채 유지하고 있다. 시민들은 사고 현장 근처에 꽃과 카드, 장난감 등을 놓았다. 사건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발생지인 워터 스트리트는 계속 폐쇄될 예정이다.

사건 발생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목격자는 'BBC 라디오'에서 "사람들이 날아다니고 비명을 질렀다. 공포에 질린 순간이었다"라고 증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