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박세리 소환' LPGA, 잊혀진 韓 골퍼들... 5년 만에 US 여자오픈 차지할까

안호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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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US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포효하는 박세리. /사진=LPGA 홈페이지 갈무리
1998년 US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포효하는 박세리. /사진=LPGA 홈페이지 갈무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전설의 박세리(48)를 소환했다. 그만큼 US 여자오픈하면 떠오르는 이름이 박세리다.

LPGA는 2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US 여자오픈의 역사적인 우승자들을 소개했다.


박세리는 역대 우승자인 페이 크로커(우루과이), 캐서린 라코스테(프랑스), 얀 스테판슨(호주), 로라 데이비스(영국),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사소 유카(일본)와 함께 언급됐다.

LPGA는 "이번주는 US 여자오픈의 80주년을 맞이한다. LPGA 창립자 패티 버그가 1946년 이 메이저 대회의 첫 우승을 거머쥔 이후 여러 선수들이 이 대회에서 자신만의 역사를 써내려갔다"며 "낮은 타수가 기록됐고 대회 최저타 기록이 경신되기도 했지만 더 중요한 순간들을 꼽자면 US 여자오픈 역대 챔피언 55명 중 다수가 자국 선수로는 최초로 이 명망 높은 타이틀을 차지하거나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때로는 두 가지를 모두 달성하기도 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역 시절인 2007년 일찌감치 LPGA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박세리는 LPGA 통산 25승을 달성한 전설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대회는 바로 US 여자오픈이었다.


유해란이 지난 5일 LPGA 투어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유해란이 지난 5일 LPGA 투어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LPGA는 "많은 사람들이 1998년 위스콘신 콜러의 블랙울프 런에서 열린 US 여자오픈에서 박세리가 물 위에서 샷을 날린 것을 기억한다"며 "이 결정은 결국 토종 대한민국 선수를 아마추어 제니 추아시리폰과 연장전을 더 이어갈 수 있게 했다. 박세리는 1998년 5월 델라웨어 윌밍턴의 듀폰 컨트리 클럽에서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남녀를 불문하고 메이저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최초의 한국인이 됐고 몇 달도 되지 않아 LPGA 투어 두 번재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했다. 박세리는 미국 여자 오픈 역사상 타이틀을 차지한 최초의 한국인이기도 하다. 이러한 성과는 결국 차세대 한국인들이 골프를 시작하도록 영감을 줬다"고 전했다.

이후 2008년 박인비, 2011년 유소연, 2012년 최나연, 2013년 박인비, 2015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 2019년 이정은, 2020년 김아림까지 한국 골퍼들이 US 오픈에서 수많은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로는 한국 골퍼들의 동반 부진과 함께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오는 29일부터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 힐스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리는 제80회 US 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에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기대를 자아낸다.

전인지와 박성현, 이정은이 동반 플레이를 펼쳐 더 시선을 끈다. 셋 모두 US 여자오픈 정상에 올랐던 선수들이라 더 큰 화제를 모은다.

세계랭킹 5위로 가장 높은 유해란은 이와이 아키에(일본), 노예림(미국)과, 세계 7위 김효주는 가비 로페스(멕시코),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와 동반 플레이를 한다. 올 시즌 개막전 우승자이자 2020년 대회 정상에 섰던 김아림은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앨리슨 코푸즈(미국)와 함께 격돌한다. 고진영은 2022년 이민지(호주), 사이고 마오(일본)와 동반 플레이에 나선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배소현은 이미향, 스즈키 아이(일본)와, 황유민은 그레이스 김(호주), 가와모토 유이(일본)와 플레이를 펼친다.

황유민. /사진=KLPGA 제공
황유민.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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