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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백호.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
KT 구단 관계자는 28일 스타뉴스의 질의에 "강백호 선수가 오른쪽 발목 인대 파열로 최소 8주 재활 소견이 나왔다. 수술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사실상 전반기 아웃이다. 올해 KBO리그는 7월 10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올스타전 휴식기를 가진 뒤 17일부터 후반기에 들어간다. 하지만 강백호는 최소 8주 재활 소견으로 전반기는 뛰지 못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지난 27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 부상 여파다. 강백호는 전날 경기 5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회말 주루 도중 발목을 부여잡았다. 중전 안타로 출루해 장성우의 2루타 때 3루로 향한 강백호는 김상수의 직선타 때 귀루를 시도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이 꺾였고, 벤치에 교체 신호를 보냈다. 곧장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아 더그아웃으로 빠져 나간강백호는 이날 오전 정밀 검진을 받았고,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었다.
장타력이 실종된 KT로서는 초대형 악재다. 올 시즌 KT는 팀 평균자책점 3.41로 리그 2위의 탄탄한 마운드를 가지고 있음에도, 좀처럼 위로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 저조한 득점력의 팀 타선 때문으로 타율 리그 8위(0.247), 홈런 공동 9위(32개), 장타율 8위(0.355)로 대량 득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백호는 그런 KT 타선에서 장타가 기대되는 몇 안 되는 선수였다. 올해 43경기 타율 0.255, 7홈런 23타점 OPS 0.763으로 부침이 있었지만, 여전히 멜 로하스 주니어, 안현민(22)과 함께 팀 내 홈런 공동 1위로 그만한 타자가 없다.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건 불가피한 가운데, 순위경쟁에도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KT는 28일 경기 전 기준 27승 3무 24패로 리그 4위에 올라와 있다. 1위 LG 트윈스와 6.5경기 차, 3위 롯데 자이언츠와 2.5경기 차, 8위 KIA 타이거즈와 2경기 차로 오히려 하위권과 더 가깝다.
믿을 건 헤라클레스 안현민뿐이다. 안현민은 임호초(김해리틀)-개성중-마산고 졸업 후 2022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38순위로 KT에 입단했다. 전역 후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파워를 늘렸고 올해 25경기 타율 0.333(93타수 31안타) 7홈런 24타점 OPS 1.077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