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씨부인전' 최정우, 영면에 들다.."3번 결혼, 50년 연기" 굴곡진 인생사 [★FOCUS]

김나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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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정우 /사진=스타뉴스
고 최정우 /사진=스타뉴스
배우 고(故) 최정우가 29일 영면에 든다. 향년 68세.

29일 오전 10시 경기 김포시에 있는 김포우리병원 장례식장에선 고인의 발인이 엄수된다. 장지는 수원연화장이다.


최정우는 27일 새벽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대중을 충격에 빠트렸다. 소속사 블레스이엔티는 최정우의 사망 비보를 전하며 "연세도 있고 평소 지병이 있으시기도 했다. 작년엔 구안와사가 와서 힘들어하셨다"라고 말했다. 다만 정확한 사인에 대해선 "현재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최정우는 지난 1975년 연극 '어느 배우의 생애'로 데뷔, 극단 76소극장, 신시 등에서 활동했다. 1980년엔 동양방송 성우로 데뷔하기도 했었다. 이후 2000년대 본격적으로 TV와 영화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친숙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를 비롯해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 박훈정 감독의 '브이아이피'와 '마녀1', 김용화 감독의 '더 문' 등 굵직한 작품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연애시대', '찬란한 유산', '검사 프린세스', '신의 퀴즈' 시리즈, '역전의 여왕', '49일', '시티헌터', '유령', '내 딸 서영이', '주군의 태양', '닥터 이방인', '애인있어요', '아이가 다섯', '굿바이 미스터 블랙', '푸른 바다의 전설', '별별 며느리' 등 인기 드라마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올 초까지도 '옥씨부인전', '수상한 그녀'를 연달아 선보이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최정우는 생전 2024년 출연한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굴곡진 삶을 전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30대에 하기 싫은 결혼을 급히 했다. 맹목적으로 제게 결혼해야 한다고 잡더라. 그래서 제가 '단, 혼인신고는 하지 말자' 했다. 난 정말 혼인신고를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나도 모르는 새 (첫 번째 부인이) 혼인신고를 했고, 이후 파혼했다. 혼자 가서 해버린 거다. 전혀 모르고 있었기에, 배신감이 느껴졌다. 두 번째 아내도 혼자 가서 혼인신고를 했다. 저는 못 한다고 했는데 서운해하더라. 그때 두 번째 결혼생활 때는 당뇨가 왔다. 제가 가장 힘들고 아팠을 때인데 아내는 미국에 가 있었다. 그래서 두 번째 아내에게 '너 때문에 내가 병이 났으니 이혼하자' 했다. 그랬더니 아내도 '이혼해' 그러더라. 그래서 두 마디도 안 하고 그다음 날 바로 이혼했다"라고 최초 고백했다.

세 번째 부인에 대해선 "지금 아내가 최강의 아내다. 여기 나오라고 한 사람도 아내다. 개인적인 얘기를 하는 게 부끄러운데, 내 등짝을 치더니 가서 돈 벌어오라고 그러더라"라며 "만난 지 4년 정도 됐다. 아내가 재일교포이고 저보다 11세 연하에 초혼이다. 화나면 저한테 '영감님'이라고 한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세 번째 아내는 상주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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