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진짜 실책때문인가' 김혜성이 사라졌다, 커쇼도 충격 승리 날아가... LAD 통한의 8회 5실점 역전패

김우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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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알렉스 베시아(오른쪽)가 29일(한국 시각) 클리블랜드전에서 8회 역전 스리런포를 맞은 뒤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알렉스 베시아(오른쪽)가 29일(한국 시각) 클리블랜드전에서 8회 역전 스리런포를 맞은 뒤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혜성. /AFPBBNews=뉴스1
김혜성. /AFPBBNews=뉴스1
김혜성(26·LA 다저스)이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채 끝내 결장했다. 다저스는 살아있는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의 역투에도 불구하고 불펜 방화로 무너지고 말았다.

다저스는 27일(한국 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위치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야구(MLB) 원정 경기에서 4-7로 패했다. 4-2로 앞선 8회말 대거 5점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무키 베츠(유격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윌 스미스(포수), 앤디 파헤스(좌익수), 토미 현수 에드먼(중견수), 키케 에르난데스(3루수), 미겔 로하스(2루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올 시즌 이 경기 전까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50을 마크하고 있었던 커쇼였다.

이에 맞서 클리블랜드는 스티븐 콴(좌익수), 앙헬 마르티네스(중견수), 호세 라미레즈(지명타자), 카를로스 산타나(1루수), 가브리엘 아리아스(유격수), 혼켄시 노엘(우익수), 윌 윌슨(3루수), 다니엘 슈니먼(2루수), 오스틴 헤지스(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이번 경기 전까지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하고 있었던 좌완 콜비 알라드였다.

김혜성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고,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채 결장했다. 최근 김혜성은 부상자들이 복귀한 뒤 점점 출장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지난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는 선발 출장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2일 애리조나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뒤 결장했다. 하루 휴식일이 지난 뒤 24일 뉴욕 메츠전에서는 교체로 투입돼 안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하지만 25일 경기에서는 재차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경기 후반 대주자로 출장했다. 26일 경기에서 김혜성은 아예 출전하지 못한 채 벤치에서 경기를 끝까지 지켜봤다.


그랬던 김혜성이 지난 27일 클리블랜드전에서 모처럼 선발 출장 기회를 얻었다. 20일 애리조나전 이후 일주일 만에 얻은 선발 기회였다. 하지만 김혜성은 3타수 무안타 1삼진 1득점으로 침묵한 8회초 미겔 로하스와 교체됐다. 무엇보다 수비에서 아쉬웠다. 당시 다저스가 2-1로 리드하던 4회말. 1사 상황에서 카일 만자르도의 강습 타구를 한 번에 잡지 못하고 뒤로 빠트린 것이다. 시속 99.1마일(약 159.5㎞)의 빠른 타구이긴 했지만, 공식 기록은 김혜성의 실책이었다. 이 여파가 사령탑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일까. 김혜성은 이 경기 후 28일에 이어 29일까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김혜성은 올 시즌 19경기에 출장해 타율 0.366(41타수 15안타) 1홈런 2루타 1개, 5타점 10득점, 2볼넷 8삼진, 4도루(0실패) 출루율 0.395, 장타율 0.463, OPS(출루율+장타율) 0.858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LA 다저스 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LA 다저스 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LA 다저스 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LA 다저스 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다저스는 1회말 선발 커쇼가 흔들렸다. 1사 후 마르티네스에게 좌전 2루타를 얻어맞은 뒤 라미레즈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계속해서 산타나와 아리아스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으나, 노엘을 중견수 직선타로 솎아냈다.

0-1로 뒤진 채 끌려가던 다저스는 4회초 경기를 뒤집었다. 1사 후 에르난데스가 좌전 2루타를 친 뒤 프리먼의 1루 땅볼 때 3루에 안착했다. 이어 스미스가 우중간 적시 2루타, 파헤스가 우전 적시타를 각각 터트리며 승부를 2-1로 뒤집었다.

다저스는 6회와 7회에도 1점씩 추가하며 승기를 굳혀나가는 듯했다. 6회에는 1사 2루에서 프리먼이 우중간 적시타, 7회에는 2사 3루에서 상대 폭투를 틈타 3루 주자 에르난데스가 득점했다. 4-1까지 도망간 다저스.

그러나 다저스의 불펜이 흔들렸다. 클리블랜드는 7회말 1사 2루에서 산타나가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8회말. 클리블랜드가 대거 5득점을 올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1사 만루에서 존스가 2타점 좌전 동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다음 타자는 마르티네스. 여기서 다저스의 바뀐 투수 알렉스 베시아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점수는 순식간에 7-4가 됐다.

결국 다저스가 9회초 삼자 범퇴로 물러나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오타니는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으로 침묵했다. 타율은 0.296에서 0.292로 하락했다. 커쇼는 5이닝 6피안타 3탈삼진 2볼넷 1실점(1자책)을 마크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충격의 불펜 방화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7안타의 타선에서는 프리먼과 스미스가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34승 22패를 마크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클리블랜드는 35승 25패를 마크했다. 이제 다저스는 안방인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운명의 3연전을 치른다.

LA 다저스 클래이튼 커쇼.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클래이튼 커쇼.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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