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캄보디아 선수들로 '맨유 격파'... '대이변' 김상식 감독 "득점 더 못해 아쉽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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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감독. /AFPBBNews=뉴스1
김상식 감독. /AFPBBNews=뉴스1
"다수의 득점 기회를 만들고도 골로 연결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대이변을 만들어낸 김상식(49) 감독이 승리 소감을 전했다.


아세안축구연맹(AFF) 올스타팀은 28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부킷 잘릴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프리 시즌 맞대결에서 1-0 깜짝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는 이벤트 매치로 열린 가운데, 김상식 감독이 아세안 올스타팀을 이끌었다. AFF 선수들로 아세안 올스타 팀을 꾸렸다.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필리핀, 태국 국적의 선수들이 많았다.

프로축구 K리그2 인천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는 호주 수비수 해리슨 델브리지도 아세안 올스타에 뽑혔다. 맨유전에서는 팀 3-4-2-1 포메이션의 왼쪽 센터백을 맡았다.


루벤 아모림 맨유 감독도 주전 선수들을 대거 내보냈다. 덴마크 공격수 라스무스 회일룬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베테랑 미드필더 카세미루를 비롯해 코비 마이노, 마누엘 우가르테, 디오고 달로트, 패트릭 도르구, 안드레 오나나 등 핵심 멤버들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아세안 올스타가 맨유를 격파했다. 전반 맨유 공격을 차분히 막아낸 아세안 올스타는 후반 26분 마웅마웅 르윈이 결승골을 뽑아냈다. 르윈은 미얀마 국적의 선수다. 이후 맨유는 동점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으나 끝내 실패했다.

기뻐하는 아세안 올스타. /AFPBBNews=뉴스1
기뻐하는 아세안 올스타. /AFPBBNews=뉴스1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매니지먼트사 디제이매니지먼트를 통해 "세계적인 명문 구단 맨유를 상대로 환상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었고, 값진 승리를 거두게 되어 매우 만족스럽다. 단 이틀간의 짧은 훈련 기간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마치 20년간 호흡을 맞춘 팀처럼 조직적이고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만족했다.

이어 김상식 감독은 "다수의 득점 기회를 만들고도 골로 연결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면서 "또 실점할 수 있는 위기 상황도 있었던 만큼, 축구가 한 골을 넣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스포츠인지 다시금 실감할 수 있었다. 다행히 르윈이 결정적인 순간에 좋은 골을 기록해주었고, 그 덕분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점에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김상식 감독은 "솔직히 승리를 기대하지는 않았으나, 맨유라는 강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는 점에서 이번 경기는 감독으로서도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아세안 올스타 선수들과 함께한 이번 경험은 개인적으로도 큰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면서 "우리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모든 선수들이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무대에 더 큰 도전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바랐다.

맨유(빨간색 유니폼)-아세안 올스타 경기. /AFPBBNews=뉴스1
맨유(빨간색 유니폼)-아세안 올스타 경기.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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