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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데니 레예스가 28일 대구 롯데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
박진만(49) 삼성 감독은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우천취소로 인한 레예스의 활용방안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레예스는 전날(28일)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지만, 경기가 우천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제대로 투구를 해보지도 못했다. 선두타자 장두성을 5구 만에 1루수 땅볼로 처리한 그는 고승민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레예스는 3번 빅터 레이예스에게 공 2개를 던졌다. 그런데 이전부터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는 천둥번개가 내려치고 있었다. 그리고 비가 세차게 내려치면서 결국 경기가 중단되고 말았다. 대형 방수포가 깔리고 심판진이 기다려봤지만, 빗줄기는 더욱 굵어졌다. 그라운드는 물바다가 됐고, 더그아웃에도 물이 가득찼다.
결국 경기가 재개되기 어려운 상황이 되자 오후 7시 10분경 취소가 확정됐다. 레예스는 공 13개를 던지고 허무하게 선발 등판을 날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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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롯데-삼성전이 열릴 예정이던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더그아웃에 물이 가득찼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
레예스는 지난달에도 비로 인해 고생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12일 수원 KT전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비로 인해 하루가 밀렸고, 13일에도 경기 중 우박이 내리며 중단되는 등 악재 속에 2이닝 5실점으로 물러났다. 이후 다음날 오른쪽 어깨 염증으로 인해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에 대해 박 감독도 "레예스가 던질 때 날씨가 좋아야한다. 해도 뜨고 따뜻해야 한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레예스가 던질 때 계속 타이밍이 안 좋다"며 "그런 걸로 부상을 당하면 앞으로 힘들어진다. 그런 부분이 제일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레예스의 향후 등판일정은 어떻게 될까. 박 감독은 "레예스는 일요일(6월 1일 잠실 LG전) 던지는 걸로 변경됐다. (아리엘) 후라도가 이틀 더 휴식을 갖고 화요일(3일)에 들어가는 걸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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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데니 레예스가 4월 13일 수원 KT전에서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