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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SKT 직영점에서 가입자들이 유심 교체 상담을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
SK텔레콤 전국대리점협의회는 29일 성명을 내고 "고객 응대에 최선을 다하는 대리점에 장사까지 하지 말라는 것은 생계를 포기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SK텔레콤의 2600개 대리점은 지난 5일부터 신규 가입자 유치를 중단한 상태다. 정부가 유심 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SK텔레콤에 대해 신규 영업보다 대기자만 수백만명인 유심 교체 작업에 집중하라는 취지의 행정지도를 내렸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대리점을 위해 유심 교체 업무 및 휴일 매장 영업을 지원하고 매장마다 500만원의 대여금을 무이자로 지원하고 있다. 신규 영업 정지 등에 대한 보상은 영업 재개 시점 이후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대리점들은 영업 중단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며 생계 위협 역시 커져 보상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지난 23일 갤럭시 S25 엣지가 출시됐으나 SK텔레콤 대리점들은 기기변경 외 신규 영업은 하지 못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대리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신규모집 정지 기간의 손실에 합당한 보상안을 조속히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더 이상 소상공인 피해가 가중되지 않도록 신규 모집 정지는 당장 해제돼야 한다"며 "관철되지 않을 시 어떠한 집단행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날까지 유심을 교체한 고객은 517만명을 넘어섰다. 현재 유심 교체 대기자는 389만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날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유심 교체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어 (영업 재개도) 빨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소상공인들의 고통이 커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교체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