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CC글라스 김두환 미도인테리어 마스터…"진심은 결국 공간에 스며들어요"

전시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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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글라스 홈씨씨 '미도인테리어' 김두환 마스터
KCC글라스 홈씨씨 '미도인테리어' 김두환 마스터
"'예쁜 집, 마음에 드는 집을 만들어드리자'라는 마음 하나로 지금까지 왔습니다. 진심을 다하면 그 마음이 고객분들한테도 전달된다고 믿어요. 저희 작업을 보신 고객분들이 '정말 내 집처럼 성심을 다해 주는구나'하고 알아주시는 걸 느낄 때가 제가 계속 이 일을 하게 하는 원동력이죠."

KCC글라스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는 함께하는 우수 파트너들에게 '마스터' 호칭을 부여한다. 경기 의정부 신곡동에 위치한 '미도인테리어' 김두환 마스터는 진심을 담아 함께 고민하고 공간을 만들며 고객과의 '동행'을 이어가고 있는 인테리어 전문가다.


■ 공학도에서 인테리어 전문가로, 삶을 바꾼 선택

Q: 원래 전공은 인테리어와 무관했다고요.

A: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어요. 모두가'좋은 길'이라던 전공이었고, 저도 그 말만 믿고 묵묵히 걸었죠. 졸업 후에는 전공을 살려 IT 기업에 취직했지만 하루 종일 모니터만 바라보는 일이 저랑은 맞지 않았어요. 답답했고, 제 안의 에너지를 전혀 활용하지 못하는 느낌이었죠. 그 무렵 인테리어필름 시공과 목수 일을 하시던 외삼촌이 인테리어 일을 제안하셨어요. 처음엔 반신반의했지만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치고,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눈앞에서 공간이 변화하는 걸 보는 순간 마음이 움직였어요. '아, 이게 내가 찾던 일이구나' 싶더라고요. 전공과 다른 선택을 하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그 선택이 결국 지금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Q: 인테리어의 어떤 점이 가장 끌렸나요?

A: 무엇보다 이 일이 사람을 대하는 일이란 점에서 큰 매력을 느꼈어요. 단순히 집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에 사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그 삶에 맞는 공간을 함께 설계하는 일이라는 데 의미가 크죠. 고객분들과 함께 고민하고 그분들의 필요를 이해해 가는 과정이 참 즐겁습니다. 더구나 직접 손으로 만든 결과물이 눈앞에 나타나는 직업이다 보니 성취감도 크고요.

Q: 고객을 대하는 본인만의 원칙이나 철학이 있나요?

A: 요즘은 누구나 자기만의 철학을 말하는 시대지만, 저는 오히려 단순하게 생각해요. '예쁜 집, 마음에 드는 집을 만들어드리자'라는 마음 하나로 지금까지 왔습니다. 진심을 다하면 그 마음이 고객분들한테도 전달된다고 믿어요. 저희 작업을 보신 고객분들이 '정말 내 집처럼 성심을 다해 주는구나'하고 알아주시는 걸 느낄 때가 제가 계속 이 일을 하게 하는 원동력이죠. 디테일 하나하나에 공을 들이는 이유도 결국 그 신뢰를 쌓기 위해서입니다.

미도인테리어가 시공한 현관
미도인테리어가 시공한 현관
■ 진짜 인테리어는 고객의 생활에서 시작된다

Q: 고객과의 소통 방식을 중요하게 여긴다고요.

A: 그렇습니다. 고객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종종 다른 업체에서 '이건 안 돼요', '그건 어렵습니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으셨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런 상황일수록 '대안'을 찾는 데 집중해요. 자재 선택부터 공정 진행까지 하나하나 설명해 드리고, 최대한 고객분들이 이해하고 함께 결정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제 방식의 핵심은 고객분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 공간을 내가 함께 만들었다'는 만족감을 느끼는 거예요. 진짜 인테리어는 그렇게 만들어진다고 생각하거든요.

Q: 미적 감각도 뛰어나다고요.

A: 디자인 전공자가 아니기에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배우려고 노력했습니다. 매일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를 보며 트렌드를 파악하고, 고객분들과도 많은 의견을 주고받으며 감각을 키워왔죠. 처음엔 오히려 고객분들이 더 안목이 뛰어나셨어요. 덕분에 제 눈도 함께 자랐다고 생각합니다. 1년 전 포트폴리오와 지금을 비교해 보면, 저 스스로도 놀랄 만큼 변화했어요. 그래서 지금도 계속 배우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 삶을 품은 공간, 그게 진짜 인테리어

Q: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예쁜 인테리어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그 공간에서 실제로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편하고 만족스럽게 지내느냐 예요. 예를 들어 욕실 타일 유가 경우 예쁘긴 하지만 물빠짐 이슈가 있어서 고객님들이 사용할 때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작업 전에 이런 부분은 안내를 먼저 드리는 편이에요. 고객분들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드나드는 공간이니까, 저는 그런 부분에서 절대 타협하지 않아요. 예쁨보다는 생활의 편의성이 항상 우선입니다. 그래서 상담할 때도 솔직하게 말씀드려요. 무조건적으로 디자인을 우선시하기보단 실제 사용하는 고객님을 위해 기능,사용,편의성에 중점을 두는 편이죠. 진짜 인테리어는 삶을 담는 그릇이라고 생각해요.

Q: 특별히 기억에 남는 현장이 있다면요?

A: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를 리모델링했던 게 기억에 남아요. 고객분께서 저희 블로그의 포트폴리오를 보시고 처음부터 끝까지 신뢰해 주셨거든요. 마지막 날 고객분으로부터 '올해 제일 잘한 선택이 미도인테리어를 선택한 것이다' 는 한마디를 듣는 순간, 모든 노력이 보상받는 기분이었어요. 또 시공이 완료되고 나서 잠시 오픈하우스처럼 공간을 개방했을 때, 입소문을 듣고 옆 단지 주민분들까지 오신 적이 있었는데 제 작업이 누군가의 일상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실감했던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Q: 즐겨 사용하는 인테리어 자재가 있나요?

A: 창호는KCC글라스의'홈씨씨 윈도우ONE'을 주로 사용하고 있어요. 프레임이 얇아 빛이 잘 들어오고 공간이 확장돼 보여서 요즘 인기 있는 미니멀 인테리어와도 잘 어울립니다. 특히 국내를 대표하는 유리 기업인 KCC글라스가 직접 생산한 고단열 유리를 사용하다 보니 단열 성능도 좋고 품질 보증도 13년이나 해줘서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심플하면서도 기능이 확실한 제품이라서 자신 있게 추천해 드리고 있어요.

미도인테리어가 시공한 메이크업샵
미도인테리어가 시공한 메이크업샵
■ 나만의 브랜드를 향해서

Q: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A: 초창기엔 그저 하루하루 버티는 게 목표였어요. 그런데 점점 더 많은 고객분들이 저희를 믿고 찾아주시면서, 제 일의 의미와 가능성을 새롭게 발견하게 됐습니다. 이제는 그 신뢰에 보답할 수 있는 '다음 단계'를 고민하고 있어요. 올해 목표는 서울에 2호점을 오픈하는 거예요. 지금은 1인 사업체지만, 팀을 꾸려 체계적인 조직으로 성장하고 싶어요. 그래서 향후에는 주거용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상업용 공간까지 아우를 수 있는 인테리어 브랜드로 키우고 싶습니다. '진심이 느껴지는 공간'을 모토로 저만의 브랜드를 언젠가는 꼭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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