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라이벌' 이강인·구보, 한일 맞대결 펼칠까→나란히 'EPL 러브콜'

김명석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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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이강인의 생일을 맞아 SNS를 통해 한글로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전했던 구보 다케후사. /사진=구보 SNS 캡처
지난해 2월 이강인의 생일을 맞아 SNS를 통해 한글로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전했던 구보 다케후사. /사진=구보 SNS 캡처
2001년생 동갑내기 절친이자 라이벌이기도 한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과 구보 다케후사(24·레알 소시에다드)가 나란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적이 성사되면 EPL을 무대로 한·일 재능들의 맞대결이 펼쳐질 수도 있다.

이강인은 EPL 구단들의 러브콜이 그야말로 쏟아지고 있다. 현지 매체들을 통해 직접적으로 거론되는 구단들만 아스날을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애스턴 빌라, 노팅엄 포레스트, 크리스털 팰리스 등 6개 팀이나 된다. 아직 이적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은 만큼 이강인의 재능을 주시하고 있는 EPL 구단들은 더 있을 수 있다.


PSG 구단이 사실상 방출 대상에 이강인을 올리면서 EPL 구단들의 관심도 폭발하는 분위기다. PSG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강인은 이 기간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2회,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2회 등 벌써 6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나, 팀의 핵심 입지까지는 다지지 못하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설 자리가 줄면서 현지에선 올여름 이적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구체적인 이적료까지 공개됐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에크렘 코누르는 이강인의 이적료가 4000만~5000만 유로(약 621억~777억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PSG가 이강인을 반드시 잡고 싶은 상황이 아니다 보니, 여러 구단들과 협상 테이블이 차려진 뒤 이적료 협상이 이뤄질 수 있다. 이강인이 올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는 배경이다.

발렌시아 유스팀 시절 이강인(왼쪽)과 바르셀로나 유스 시절 구보 다케후사. /사진=비풋볼 캡처
발렌시아 유스팀 시절 이강인(왼쪽)과 바르셀로나 유스 시절 구보 다케후사. /사진=비풋볼 캡처
이강인뿐만이 아니다. 동갑내기인 구보도 최근 EPL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아스, 엘 디아리오 바스코 등 스페인 현지 매체들은 이강인이 아스날, 리버풀 등 여러 EPL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적료는 6000만 유로(약 932억원)다. 레알 소시에다드 구단은 이적료 협상이 아닌 구보와 계약에 포함된 바이아웃(이적허용금액)을 통한 이적만을 원하고 있다.


이강인과 구보가 나란히 EPL 무대로 향한다면 3시즌 만에 같은 리그에서 한일 맞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이강인과 구보가 한 리그에서 격돌한 건 이강인이 마요르카, 구보가 레알 소시에다드 시절이던 2022~23시즌이 마지막이다. 심지어 2021~2022시즌엔 마요르카 유니폼을 입고 한솥밥을 먹은 적도 있다.

이강인과 구보는 어린 시절부터 스페인 유학길에 올라 축구를 시작한 공통점이 있다. 나이가 같은 데다 탁월한 재능으로 주목을 받았던 만큼 자연스레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는데, 둘은 서로의 생일을 챙겨줄 정도로 절친한 사이이기도 하다. 실제 지난해엔 이강인의 생일을 맞아 구보가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이강인의 생일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2021~2022시즌 마요르카에서 함께 뛰었던 이강인(오른쪽)과 구보 다케후사. /사진=풋메르카토 캡처
지난 2021~2022시즌 마요르카에서 함께 뛰었던 이강인(오른쪽)과 구보 다케후사. /사진=풋메르카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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