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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고명준이 29일 NC전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
시즌 3분의 1을 훌쩍 지난 시점. SSG의 타선이 드디어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SSG는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6-5로 이겼다.
대체 선발 김건우가 3회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으나 중심 타선에 배치된 최정(2출루 2득점), 고명준(4타수 4안타 1타점), 한유섬(3타수 1안타 1타점), 이지영(4타수 2안타 3타점)이 7안타 5타점을 합작해 거둔 값진 승리였다.
KBO 통산 홈런 1위 최정과 지난해 타격왕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SSG 타선은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아직도 팀 타율 0.2353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0.2350)에만 간신히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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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를 날리는 한유섬. /사진=SSG 랜더스 제공 |
답답한 타선의 고전 속 드디어 희망 한줄기를 발견했다. 28일 NC전에서 최정과 한유섬, 고명준이 나란히 홈런을 터뜨리며 13-5 대승을 이끈 데 이어 이날도 중심 타선의 힘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2경기에서 중심 타선(3~6번)에 배치된 타자들은 타율 0.500(30타수 15안타) 3홈런 11타점 9득점으로 엄청난 방망이의 힘을 보여줬다.
이숭용 감독도 경기 후 "(고)명준이, (한)유섬이, (이)지영이가 7안타 5타점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고 다른 야수들도 득점에 기여했다"고 칭찬했다.
특히 이날은 고명준이 시즌 첫 4안타를 날리며 맹타를 휘둘렀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366(41타수 15안타)에 달한다. 경기 후 고명준은 "직전 경기부터 감이 좋았다. 그래서 망설이지 않고 배트를 돌리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섰다"며 "또 최근 존 설정을 조금 조정한 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낮은 공에 배트를 내다보니 안 좋았다. 높은 공을 쳐야 안타, 장타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스트라이크존을 조금 높게 잡고 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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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이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
최정의 합류 효과가 크다. 타율은 여전히 0.231로 감을 잡지 못하고 있으나 안타 18개 중 절반인 9개를 담장 밖으로 날려버릴 만큼 여전히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장타율이 0.603, OPS(출루율+장타율)는 0.974로 팀 내 최고 수치를 자랑하고 있다.
합류 전 30경기에서 18홈런(경기당 0.6개)를 날렸던 팀은 최정이 돌아온 뒤 24경기에서 20홈런(0.83개)을 터뜨리고 있고 팀 득점도 경기당 3.93점에서 4.46점으로 상승하는 걸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6월초 합류가 예정된 에레디아까지 돌아온다면 팀 타선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SG의 반격은 6월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해도 과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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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예르모 에레디아. /사진=SSG 랜더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