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말랐다" 최필립 '소아암 4기' 극복한 子 검사 결과에 '철렁'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5.05.3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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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필립 SNS

배우 최필립이 소아암 4기를 극복한 아들의 최근 건강 상태를 전했다.

최필립은 지난 29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최근 우리 부부는 마음 졸이는 2주를 보냈다. 3개월마다 진행하는 도운이(아들)의 혈액 검사에서, 처음으로 종양 수치가 정상 범위를 살짝 넘어섰다. 치료 종결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고, 주치의 선생님은 '큰 문제 없을 것'이라 말씀해주셨지만, 솔직히 하루하루가 피 말랐다"고 고백했다.

최필립은 아들과 병원 진료를 다녀온 사진을 함께 공개하며 "예전 같았으면 도운이가 떼쓰고 힘들게 하면 짜증부터 올라왔겠지만, 이 2주 동안은 도운이의 모든 행동이 그저 감사하게 느껴졌다. 혹시 또 아플까 봐,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절실히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 도운이는 부모와의 정서적 유대가 깊어지는 시기를 지나고 있다"며 "그래서 더 두려웠다. 만약 지금 다시 아프다면, 갓 태어나 투병하던 그 시절보다 더 깊고 아픈 시간이 될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사진=최필립 SNS

다행히 검사 결과, 아들의 종양 수치는 다시 정상 범위로 측정됐다고. 최필립은 "오늘 모든 일정을 마치고 기도한 뒤 떨리는 마음으로 검사 결과를 확인했는데, 감사하게도, 정상 수치였다"며 "눈물이 났다. 도운이가 투병하던 시절, 우리 가족 네 식구가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큰 기쁨이었는데, 치료가 끝나고 나서는 매일을 너무 당연하게 살아왔더라. 하지만 당연한 하루는 없었다. 그 모든 날이 축복이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최필립은 "오늘 우리 부부는, 그 어떤 것보다 값진 밤을 보내려 한다. 부족한 저희지만 감히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오늘 하루를 당연하게 여기지 마라. 매일이 선물이고, 매일이 기적이다.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시간은 '지금 이 순간'이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최필립은 지난 2017년 9살 연하의 비연예인과 결혼해 2019년 6월 딸 도연 양을, 2022년 2월 아들 도운 군을 품에 안았다. 이후 최필립은 도운 군이 소아암의 일종인 '간모세포종' 4기 판정을 받고 투병했다고 밝혀 많은 위로와 응원을 받았다. 최필립에 따르면 도운 군은 2022년 12월 힘겨운 투병 생활을 이겨내고 의료진으로부터 치료가 종결됐다는 진단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