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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탬파베이 레이스 트리플A팀 더램 불스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더램 불스 구단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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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김하성. /AFPBBNews=뉴스1 |
김하성은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A 팀인 더럼 불스 소속으로 30일(한국 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 불스 애슬레틱 파크에서 펼쳐진 2025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 팀)와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의 트리플A 3경기 타율은 0.200(10타수 2안타)이 됐다.
김하성은 지난 27일 같은 팀을 상대로 재활 후 첫 경기에 임했다. 당시 김하성은 2타수 2안타 1몸에 맞는 볼 1도루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세 차례 모두 출루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다. 이어 29일에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뒤 이날 경기에서도 안타는 때려내지 못했지만, 볼넷 1개를 골라내며 득점에도 성공했다.
김하성은 팀이 0-2로 뒤진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선발 투수는 좌완 알렉스 콘웰. 김하성은 초구와 2구째 바깥쪽 높은 코스로 크게 빠진 볼을 연거푸 잘 골라냈다. 3구째 커터는 한가운데 스트라이크. 4구째 몸쪽 포심 패스트볼 역시 스트라이크였다. 이어 5구째 몸쪽으로 깊숙하게 파고든 커브를 잘 골라낸 뒤 6구째 바깥쪽 낮은 코스로 파고든 커터를 참으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특히 6구째 공은 스트라이크 존에서 아주 살짝 벗어난 볼. 김하성의 선구안이 빛난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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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30일(한국 시각) 멤피스 레드버즈전에서 1회 6구째 바깥쪽 코스의 볼을 잘 골라냈다. /사진=MLB.com 게임데이 갈무리 |
하지만 김하성은 이후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팀이 5-4로 앞선 2회말. 김하성은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연속해서 커터와 포심 패스트볼이 들어왔다. 3구째는 볼. 이어 4구째 낮은 커브를 공략했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팀이 7-4 리드를 잡은 3회말 2사 1루 기회에서 세 번째 타석에 섰다. 여전히 상대 투수는 콘웰. 이번에 김하성은 과감하게 초구 몸쪽 커터를 공략했지만, 2루수 방면 뜬공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 과정에서 1루 주자마저 귀루에 실패, 더블 아웃으로 연결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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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탬파베이 레이스 트리플A팀 더램 불스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더램 불스 구단 공식 SNS |
김하성의 공격은 여기까지였다. 7회말 더럼의 공격이 끝난 뒤 비가 그치지 않으면서 결국 강우 콜드 게임이 선언됐다. 더럼의 11-8 승리로 끝이 났다.
한편 김하성은 지난해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 도중 어깨에 통증을 느끼며 교체 아웃됐다. 당초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부상이 심각하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경기가 2024시즌 김하성의 마지막 경기가 됐다. 김하성은 약 두 달 만인 지난해 10월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 수술을 받았다.
지난 2021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한화 약 534억원)에 계약을 맺은 김하성. 만약 김하성과 샌디에이고가 2025시즌 상호 옵션을 실행했다면, 김하성은 연봉 800만 달러(약 118억원)를 받고 샌디에이고에 잔류할 수 있었다. 하지만 김하성은 이를 거부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그리고 탬파베이와 깜짝 FA 계약을 체결했다. 그것도 앞서 샌디에이고와 4년 보장액이었던 2800만 달러보다 훨씬 많은 1+1년 최대 3100만 달러의 성공적인 계약을 맺었다.
무엇보다 올 시즌 김하성이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내년 시즌 다시 잭폿을 터트릴 가능성도 있다. 바로 옵트 아웃(계약 기간 도중 FA 권리 행사 등으로 인한 계약 파기)을 실행할 수 있는 조항이 탬파베이와 계약 조건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트리플A 무대에서 문제없이 실전을 소화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서는 6월 초 빅리그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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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김하성.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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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김하성.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