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연패 투수' 반전의 QS, '알칸타라-정현우 합류' 최하위 키움 6월엔 달라질까

안호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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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윤하가 29일 KIA전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김윤하가 29일 KIA전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김윤하(20·키움 히어로즈)가 희망을 심어주는 호투로 팀의 연패 흐름을 잠시 끊었다. 라울 알칸타라(33)가 합류할 키움이 6월엔 달라질 수 있을까.

김윤하는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03구를 던져 6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3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다.


시즌 3번째이자 지난달 29일 롯데전에 이어 정확히 한 달 만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지난해 1라운드 전체 9순위 투수 김윤하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조카로 더 잘 알려졌다. 지난해 6월부터 선발로 기회를 얻은 그는 7월 25일 두산전에서 데뷔 첫 승을 챙겼고 이후 꾸준히 5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키움의 미래 선발로 가능성을 제시했다.

올 시즌을 외국인 타자 2명으로 시작하게 된 키움은 2선발에 하영민을 배치했으나 그 뒤로는 선발진을 젊은 선수들로 꾸릴 수밖에 없었다. 김윤하는 3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부담이 컸을까. 앞선 10경기에서 승리 없이 9연패를 당했고 평균자책점(ERA)은 7.23에 그쳤다.


김윤하가 투구를 펼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김윤하가 투구를 펼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KIA 적진에서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10연패, 지난해부터 15연패에 빠질 수 있는 상황. 김윤하는 반전투를 펼쳤다.

1회말 탈삼진 2개로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오선우에게 최형우, 김석환에게 3연속 안타를 맞았다. 그 과정에서 우익수의 송구 실책까지 더해 2실점했다. 자책점은 1. 2사 1루에서도 황대인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어준서가 놓쳤다. 실점은 불어나지 않았지만 공 3개를 더 던지고서야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김윤하는 3회 선두 타자 김규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으나 이후 세 타자를 깔끔히 처리했다.

4회가 아쉬웠다. 김석환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이번에도 실책이 나와 추가 진루를 허용했다. 황대인의 2루타 때 김석환이 손쉽게 홈으로 향했다. 후속 타자들을 깔끔히 처리해 이닝을 마쳤고 이번에도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5회에도 볼넷으로 시작해 안타까지 맞았으나 중견수 뜬공, 상대 도루 실패와 투수 땅볼을 유도해 위기를 넘기더니 6회에도 흔들리지 않고 삼자범퇴로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ERA도 6.58로 낮췄고 무엇보다 9연패 흐름을 끊어냈다는 게 의미가 컸다. 김윤하도 승리는 챙기지 못했으나 올 시즌 지독하게 이어진 연패의 흐름에서 잠시 숨을 고를 수 있었다.

키움에 합류한 알칸타라.
키움에 합류한 알칸타라.
키움은 지난 19일 야시엘 푸이그를 대신해 두산에서 20승으로 다승왕에 올랐던 알칸타라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27일 귀국한 뒤 빠른 비자발급을 위해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던 알칸타라는 이날 팀에 합류한다. 31일 경기엔 케니 로젠버그의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어 6월 1일 두산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몸이 건강한 알칸타라는 KBO리그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로젠버그와 알칸타라가 든든한 원투펀치를 이루고 하영민, 전체 1순위 신인 정현우까지 6월 중순 예정대로 로테이션에 합류하면 키움의 선발진은 몰라보게 달라진 안정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윤하도 4,5선발의 임무라면 한층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

선발진이 안정화되면 불펜도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 상대적으로 적은 타선의 도움에도 승리를 챙길 가능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현재 14승 43패 1무, 승률 0.246으로 2002년 롯데 이후 23년 만에 2할대 승률을 팀이 될 위기에 놓여 있는 키움이다. 이러한 우려를 털어내기 위해선 선발진이 안정화를 이룰 6월 이후 반등을 노려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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