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원 무실점 포효+전민재·고승민 3안타' 롯데, 3연패 탈출! 접전 끝에 SSG 제압 [부산 현장리뷰]

정철원이 8회초 위기를 스스로 이겨내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전민재가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전민재의 3안타와 불펜투수 정철원의 위기 탈출을 앞세운 롯데 자이언츠가 접전 끝에 SSG 랜더스를 제압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SSG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서 6-5로 이겼다.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에서 끝내 웃었다. SSG의 끈질긴 추격을 잘 뿌리쳤다. 이 승리로 롯데는 3연패를 끊어냈다. 반면, SSG는 3연승에 실패했다.


롯데는 장두성(중견수)-전민재(유격수)-고승민(2루수)-레이예스(좌익수)-윤동희(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김민성(1루수)-손호영(3루수)-유강남(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외국인 좌완 터커 데이비슨이 나섰다.

SSG는 최지훈(중견수)-안상현(3루수)-이지영(지명타자)-고명준(1루수)-박성한(유격수)-조형우(포수)-오태곤(우익수)-채현우(좌익수)-석정우(2루수)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스는 외국인 우완 미치 화이트였다.

선취점은 롯데가 냈다. 1회말 1사 이후 전민재가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 고승민의 2루 땅볼에 2루를 향하던 전민재가 2루에서 아웃됐지만, 다음 레이예스의 2루 땅볼을 SSG 석정우가 송구 실책을 범했다. 다음 윤동희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고 다음 전준우가 볼넷을 또 골라내 밀어내기 득점으로 이어졌다.


2회초 SSG가 경기를 뒤집었다. 1사 이후 조형우와 오태곤의 연속 안타로 1, 2루를 만들었고 채현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 2-1로 역전했다. 하지만 롯데는 3회말 선두타자 전민재가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득점권에 갔고 다음 고승민이 좌전 적시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고승민이 안타를 때려내는 모습. /사진=롯데 자이언츠

5회초 SSG가 리드를 잡았다. 1사 이후 최지훈과 안상현이 연속 안타로 1, 2루를 만들었다. 이지영의 유격수 방면 타구를 전민재가 포구 실책을 범했다. 1사 만루가 됐고 여기서 고명준이 중견수 방면 희생 플라이를 쳐 다시 3-2로 앞서갔다.

5회말 롯데는 다시 전민재와 고승민의 연속 안타로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레이예스가 우익수 방면 뜬공을 쳤지만, 주자들이 진루에 성공하며 1사 2, 3루로 기회가 이어졌다. 여기서 윤동희와 전준우가 연속 적시타를 쳐 4-3으로 재역전했다.

7회초 SSG는 재차 리드를 뺏었다. 선두타자 정준재가 안타를 쳤고 최지훈이 투수 땅볼로 정준재를 2루로 보냈다. 1사 2루에서 안상현이 좌전 안타를 쳐 1, 3루로 기회를 이어갔다. 여기서 대타 한유섬이 중견수 뒤를 넘어가는 적시 2루타를 쳤고, 고명준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5-4가 됐다.

레이예스가 3루로 파고드는 모습. /사진=롯데 자이언츠

윤동희가 희생 플라이를 만들어내는 모습. /사진=롯데 자이언츠

7회말 롯데는 선두타자 전민재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고승민의 안타 이후 레이예스의 좌전 안타를 채현우가 뒤로 빠뜨렸다. 그 사이 고승민이 홈을 밟았고 레이예스가 3루까지 갔다. 5-5가 됐고 1사 3루에서 윤동희가 우익수 파울 방면으로 희생 플라이를 쳐 레이예스가 홈을 밟아 6-5가 됐다.

롯데는 8회초 정철원이 오태곤과 최준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정준재를 병살타로 돌려세워 2사 3루가 됐다. 다음 최지훈에게 볼넷을 헌납했지만 안상현을 삼진으로 아웃시켜 실점하지 않았다. 9회초 마운드에 올라온 김원중은 한유섬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롯데 선발 데이비슨은 5이닝 6피안타 3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승패를 올리지 못했다. 롯데는 4번째 투수 정철원이 1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등판한 김원중이 리드를 지켜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전민재와 고승민이 나란히 3안타를 때려내며 공격을 이끌었다. 윤동희와 전준우가 모두 2타점씩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SSG는 선발 화이트가 5이닝 8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좋지 못했다. 고명준과 채현우가 2타점을 올렸지만, 팀 승리로 이어지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