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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영국의 권위있는 패션&아트 매거진 '데이즈드Dazed' 2025년 여름호 인터뷰에서 스타로서의 삶과 자유에 대한 갈망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29일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로제는 "자유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그것은 익명이 되는 것"이라며 유명인으로서 짊어지는 무게를 털어놨다. 그는 " 버거를 먹고 싶을 때 버거를 먹을 수 있지만, 그 대신 가질 수 없게 된 것들이 많다. 작은 것들도 두려워하지 않을 자유, 친구들과 있을 때 편안하게 있고 싶지만 모든 걸 조심해야 해서 신경을 곤두세워도 되지 않을 자유, 오해받을까 봐 걱정하지 않을 자유 같은 것들 말이다."
로제는 과거 익명성을 경험하기 위해 분장을 하고 거리에 나가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 번은 팀을 고용해서 60세 정도로 늙게 만들었다. 주름 보형물과 회색 가발을 착용했다"며 "이런 차림으로 거리에 나가서 다른사람 눈에 띄지 않는 느낌이 어떤 것인지 경험해보려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그 어느 때보다 신경이 곤두세워졌다. 사람들이 변장속에 숨어 있는 나를 간파하고 늙은 여성으로 분장한 로제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아볼 것이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며 " 그 기억이 정말 강렬했다.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기에 대한 관심도 표명했다. "연기를 통해 잠깐이라도 다른 사람이 되어 익명성을 느껴보고 싶다"는 로제는 실제로 유럽의 한 기업 행사에서 연설한 후 유럽 사업가들 사이를 걸어갈 때 아무도 알아보지 않았던 경험을 "천국 같았다"고 회상했다.
인터뷰 중 그룹 원디렉션 멤버중 좋아하는 멤버가 있냐는 질문에 로제는 "있긴 하지만 언론의 헤드라인이 될 것을 알기 때문에 조심하고 싶다. 논란을 일으킬 것"이라며 웃으며 답변을 피했다. 이는 K-pop 스타들이 일상적인 질문에도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로제는 인터뷰를 하는 동안 "말은 영원히 남는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래미 수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정말 놀라운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 커뮤니티에게 더 의미가 있다면 특별할 것"이라고 신중하게 답했다.
워라밸은 포기상태 "일 안할때도 뇌는 계속 돌아가고 있다"
각 멤버가 솔로 활동을 마치고 다시 모인 블랙핑크에 대해 로제는 "우리 각자가 나가서 영감을 받고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고, 이제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서로에게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데뷔 때부터 함께해온 스태프들을 몇 달 만에 다시 만났을 때는 눈물이 났다고 털어놨다.
로제는 "최근에는 일과 삶을 분리하기 어려웠다"며 "일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잠들 때까지 일한다면 그것은 훌륭한 일이다. 그것은 일을 사랑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라며 "일하지 않을 때도 내 뇌는 계속 돌아간다"고 자신만의 관점을 밝혔다.그는 "내가 하는 모든 일에 대해 항상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했는가? 더 할 수 있는 일이 있었나?'라고 묻는다"며 솔로 앨범에 대해서는 "조금도 더 할 수 없었을 만큼 최선을 다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지난해말 발표한 로제의 솔로 앨범 '로지Rosie'는 K-pop 아티스트로서는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앨범이 되었다. 특히 수록곡 "APT."는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60억 스트리밍에 근접하고 있다. 이 앨범은 빌보드 차트 1위를 기록했으며, K-pop과 미국 주류 팝과의 매끄러운 통합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데이즈드 매거진은 이 인터뷰기사에서 하이브 의장 방시혁이 지난해 미국 팝 문화 컨퍼런스에서 했던 말 "K-pop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더 많은 팬을 확보하려면 팝 음악의 일부로서 더 가볍게 소비되어야 하며, 형식과 내용 모두에서 확장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내용을 인용하며, 'Rosie'가 바로 그 약속을 실현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