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 투수' 알칸타라가 돌아왔다, 키움에서 만나는 친정팀 "두산 당연히 이기고 싶다" [고척 현장]

고척=안호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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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알칸타라(가운데)가 30일 두산전을 앞두고 김재환(왼쪽), 양의지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안호근 기자
키움 알칸타라(가운데)가 30일 두산전을 앞두고 김재환(왼쪽), 양의지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안호근 기자
"밥은 먹었어?"

라울 알칸타라(33)가 KBO리그로 돌아왔다. 익숙한 두산 베어스가 아닌 키움 히어로즈의 유니폼을 입고 공교롭게도 친정팀을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다.


키움은 지난 19일 야시엘 푸이그의 교체 선수로 알칸타라와 계약했고 지난 27일 귀국한 그는 조속한 비자 발급을 위해 곧바로 일본으로 향했다. 이날 드디어 구단에 합류해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다. 첫 등판은 6월 1일 두산전이다.

알칸타라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두산과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일단 한국에 돌아오게 돼 너무 기쁘고 나도 그렇고 가족들도 전부 한국을 좋아하기 때문에 돌아오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2019년 KT 위즈에서 KBO리그에 데뷔한 알칸타라는 2020년 두산으로 이적해 20승과 함께 다승왕에 오르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후 일본프로야구(NPB)로 향했으나 어려움을 겪은 그는 2023년 두산으로 복귀해 13승 9패 평균자책점(ERA) 2.67로 맹활약했다.


다만 지난해 시즌 초반부터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했고 오랜 기간 빠져 있었으나 복귀해서도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자 두산은 결국 외국인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두산 시절 알칸타라.
두산 시절 알칸타라.
그렇게 한국을 떠난 뒤 휴식을 취하고 멕시코 리그에서 올 시즌까지 활약하던 알칸타라는 키움의 부름을 받아 한국으로 향했다.

몸 상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알칸타라는 "일단 의사가 하라는 대로 몇 개월을 쉬었고 그 다음에 치료도 같이 병행을 했기 때문에 던지는 데 전혀 문제가 느껴지지 않았다"며 이날 인터뷰에 앞서서 불펜 투구를 펼쳤는데 "30구 가량 투구를 했는데 로케이션도 굉장히 잘 들어갔고 변화구 제구도 굉장히 잘 돼 만족한다"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두산 선수들이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왔고 알칸타라를 발견하고는 격한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다같이 손을 흔들었고 "밥은 먹었냐"고 묻기도 했다. 알칸타라는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며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인터뷰를 마친 뒤엔 훈련 중인 양석환과 양의지, 김재환, 조인성 코치 등과 인사를 나누며 반갑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알칸타라는 "일요일(1일) 어떤 경기가 펼쳐질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서 좋은 경기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 명을 특정해서 뽑기보다는 두산 타자들이 다 잘 치는 타자들이기 때문에 모두 다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반가움과는 별개로 이젠 엄연히 적이다. 두산을 상대로 첫 등판에서 승리하고 싶느냐는 질문에 알칸타라는 "당연하다"고 답했다.

키움 유니폼을 입고 인터뷰에 나선 알칸타라. /사진=안호근 기자
키움 유니폼을 입고 인터뷰에 나선 알칸타라. /사진=안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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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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