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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이 30일 창원 NC전 승리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
한화는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7-1 승리를 거뒀다.
이날 한화는 타선에서 11안타 5사사구를 집중시켜 7점을 올리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 리드를 지키는 데 있어 선발 류현진의 역할이 매우 컸다. 그는 이날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나왔고, 커터와 커브,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었다.
초반에는 먼저 실점을 기록했다. 1회말 첫 타자 권희동을 상대로 1루 선상을 타고나가는 2루타를 맞은 류현진은 2번 김주원에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적시타를 맞았다. 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잘 막아내며 류현진은 1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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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이 30일 창원 NC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
류현진은 5회 삼진 2개를 묶어 삼자범퇴 이닝을 다시 만들었다. 6회에는 권희동에게 볼넷을 내준 후 곧바로 김주원을 병살 처리했고, 박민우의 빗맞은 타구도 유격수 하주석의 점프캐치에 걸리면서 3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한 류현진은 7회 박상원에게 마운드를 물려주며 임무를 완수했다. 뒤이어 올라온 한승혁과 김승일까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6일 삼성전 이후 24일 만의 쾌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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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이 30일 창원 NC전에 나서고 있다. |
1회 실점 상황에 대해서는 "권희동 선수는 방망이를 잘 냈고, 김주원 선수 같은 경우에 그런 공을 안타를 쳤으면 투수로서는 인정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후 2회 플로리얼의 호수비로 위기를 넘긴 부분에 대해서는 "너무 좋다. 그런 슈퍼캐치가 나오면 투수 입장에서는 당연히 힘이 나고 집중력도 생기기에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앞선 2경기에서 흔들렸던 류현진은 이날 다른 전략을 세웠다. 그는 "(이전에는) 제구도 그렇고 구속도 오늘만큼 안 나왔다. 그래서 대량실점한 경기도 있었다"며 "오늘은 아예 스무 살 때 마인드로, 신경현 선배 사인대로 던지듯이 (최)재훈이가 사인 낼 때 절대 (고개) 안 흔들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오늘 하나도 안 흔들었다"고 전한 그는 "볼넷은 2개 있었지만 재훈이가 좋은 리드를 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