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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 /사진=롯데 자이언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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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김원중. /사진=롯데 자이언츠 |
김원중은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SSG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홈 경기에 6-5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피안타 없이 1볼넷 무실점의 기록으로 시즌 14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김원중의 무실점 투구 덕분에 롯데도 3연패를 끊어냈다.
이날 김원중은 선두타자 한유섬을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다음 고명준에게 유격수 방면 땅볼 타구를 이끌어내 병살타를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다음 박성한 상대로도 중견수 방면 뜬공을 유도하며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김원중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11에서 1.07로 더 낮아졌다. 김원중의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았던 시즌은 2023시즌(2.97)이다. 1점대를 계속해서 유지한다면 이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동시에 김원중은 2승 무패 14세이브로 KIA 정해영과 함께 리그 최다 세이브 부문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최다 세이브 선두는 19개의 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는 KT 박영현(22)이다. 김원중은 박영현을 5세이브 차이로 쫓았다. 세이브 2위는 한화 김서현(15세이브)이다. 2021시즌 35세이브를 올렸던 자신의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김원중이다.
더구나, 이번 시즌 2차례의 블론 세이브(세이브 상황에서 세이브를 올리지 못한 횟수)를 범한 김원중의 세부 지표는 더욱 뛰어나다. 피안타율은 0.180으로 매우 낮고, WHIP(이닝당 평균 출루 허용률)은 1.22로 준수하다. 최근 10경기에서도 자책점이 전무하다. 김원중의 3월 평균자책점은 2.45, 4월 평균자책점은 1.69로 점점 좋아지는 모습이다. 만약 김원중이 31일 SSG전에서도 등판해 자책점을 기록하지 않을 경우 5월을 평균자책점 0으로 마감할 수 있다.
김원중은 30일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선두타자 한유섬 선배께서 공을 잘 보시고 잘 골라 나가셨기 때문에 인정할 건 인정하면서 아쉬운 결과를 잊고 투구했던 것 같다. 그다음 타자를 상대하며 더 집중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마무리' 김원중의 역할은 팀의 리드를 지켜내는 일이다. 3연패 기간이었지만 김원중은 "항상 준비하고 있었다. (지고 있더라도) '우리 팀이 더 강해져 가고 있구나'하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더더욱 몸 관리를 잘해서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갈 수 있게끔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정감이 더해진다는 지적에 대해 김원중은 "좋을 때도 있으면 좋지 않을 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오늘도 이렇게 지나갔으니, 내일 다시 일어나서 준비 잘해서 시합하는 것이 저 같은 선수들이 하는 임무인 것 같다"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롯데는 이번 시즌 홈 경기 14경기 연속 매진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김원중은 "항상 같은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 프로 초년생부터 말씀드렸는데, 야구장이 이렇게 꽉 차있는 것을 보면 항상 기분 좋다. 덕분에 야구장에서 힘이 나는 것 같고, 앞으로도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말로 감사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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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손성빈(왼쪽)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김원중(가운데)./사진=롯데 자이언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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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왼쪽에서 2번째)이 30일 경기 승리 직후 야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