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나서는 이강인, 비장함 가득 '포착'... 14년 전 박지성→6년 전 손흥민 못 이룬 'UCL 우승컵' 꼭 든다

박재호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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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을 나서는 이강인의 모습. /사진=PSG 공식 SNS 갈무리
호텔을 나서는 이강인의 모습. /사진=PSG 공식 SNS 갈무리
'별들의 전쟁' 마지막 관문을 준비하는 이강인(24)에게 비장함이 맴돈다.

PSG는 오는 6월 1일 오전4시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인터밀란과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을 치른다.


PSG는 31일 공식 채널을 통해 이강인이 뮌헨의 숙소에 도착한 모습을 공개했다. 이강인은 직원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 이어 이강인은 훈련을 위해 경기장으로 향했다. 이강인의 얼굴엔 비장함이 엿보인다.

PSG가 구단 역사상 최초로 빅이어(UCL 우승컵)에 도전하는 가운데 이강인은 한국 선수 세 번째로 UCL 결승전 출전을 노린다. 앞서 박지성(2007~08, 2008~09, 2010~11), 손흥민(2018~19)이 결승 무대를 밟은 바 있다. 지금까지 아시아 선수 중 UCL 결승전에 출전한 선수는 이 둘 뿐이다. 손흥민에 이어 6년 만에 이강인이 결승 무대를 밟기를 팬들은 강하게 바라고 있다.

또 이강인은 2007~2008시즌 박지성(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역대 한국 선수 2번째로 UCL 우승을 노린다.


훈련하는 이강인의 모습. /AFPBBNews=뉴스1
훈련하는 이강인의 모습. /AFPBBNews=뉴스1
박지성은 2007~2008시즌 결승전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맨유가 첼시를 꺾고 우승해 빅이어를 들어 올렸다. 2008~2009시즌, 2010~2011시즌 UCL 결승전에선 박지성이 선발 출전했지만 모두 바르셀로나에 패했다. 손흥민은 2018~2019시즌 결승전 무대를 밟았지만 리버풀에 패해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이강인이 UCL 결승에서 뛸지 미지수다. 결승전 단판 경기 특성상 이강인이 투입될 가능성이 적은 건 사실이다. 이강인은 올 시즌 후반기부터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기 때문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 대신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등으로 공격진을 꾸리고 있다. 미드필더 라인도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 라인이 자리 잡아 이강인이 들어갈 틈이 없다.

 PSG 공격수 이강인. /AFPBBNews=뉴스1
PSG 공격수 이강인. /AFPBBNews=뉴스1
무엇보다 이강인은 UCL 토너먼트부터 거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리버풀과 16강 2차전 연장전에 투입돼 약 19분을 뛰었을 뿐, 이후 아스톤 빌라와 8강 두 경기, 아스널과 4강 두 경기 모두 뛰지 못했다.

직전 스타드 드 랭스와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결승전에도 벤치를 지켰다. 이후 이강인은 우승 세리머니에서 메달을 목에 걸고 태극기를 두른 채 동료들과 우승 기쁨을 나눴다.

이강인은 '별들의 전쟁'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9일 PSG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은 "시즌 시작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훌륭한 일을 해왔다. 현재 우리가 이 자리까지 올라왔다는 보상이다"라며 "우리는 매우 기쁘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UCL 결승을) 준비하겠다"고 결승전을 앞둔 심경을 전했다.

프랑스컵 우승 트로피와 메달을 들고 기념 사진을 찍는 이강인. /사진=이강인 SNS 갈무리
프랑스컵 우승 트로피와 메달을 들고 기념 사진을 찍는 이강인. /사진=이강인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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