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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케니 로젠버그.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
키움은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키움은 지난 18일 NC전 후 이어져 온 연패를 '10'에서 끊고 5월 마지막 날에 승리를 챙겼다. 키움의 성적은 15승 1무 44패가 됐다. 반면 두산은 전날(30일) 역전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올 시즌 성적은 23승 3무 31패가 됐다. 이제 두 팀은 6월 1일 열리는 주말 3연전 마지막 대결에서 위닝시리즈의 주인공을 가린다.
이날 키움은 송성문(3루수), 최주환(지명타자), 카디네스(우익수), 이주형(중견수), 김건희(포수), 이형종(좌익수), 임지열(1루수), 송지후(2루수), 오선진(유격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1선발 로젠버그였다.
이에 맞서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케이브(우익수), 양의지(포수), 김재환(지명타자), 양석환(1루수), 김민석(좌익수), 강승호(2루수), 임종성(3루수), 박계범(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잭로그였다.
선취 득점은 키움이 뽑았다. 키움의 1회말 공격. 1사 주자 없는 상황. 최주환이 잭로그의 몸쪽 초구 투심(142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최주환의 시즌 4호 홈런. 비거리는 115m였다.
이후 양 팀의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두 외국인 투수가 호투하면서 경기가 대단히 빠르게 진행됐다. 2회와 3회, 그리고 4회 모두 양 팀 타자들이 삼자 범퇴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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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최주환.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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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케니 로젠버그.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
이어 6회초 두산의 첫 안타가 나왔다. 선두타자 임종성이 좌중간 안타를 때려낸 것. 로젠버그의 노히트 행진이 깨진 순간. 이어 박계범의 희생번트 때 임종성이 2루에 안착했으나, 정수빈이 1루 땅볼, 케이브가 좌익수 뜬공으로 각각 아웃되며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키움도 6회말 선두타자 송지후가 좌전 안타로 출루하자 후속 오선진이 희생번트를 댔다. 하지만 송성문이 좌익수 뜬공에 그쳤고, 이때 귀루에 실패한 송지후마저 아웃되며 고개를 숙였다.
계속해서 두산은 7회 2사 후 양석환이 5구째 볼넷으로 출루했다. 양석환은 대주자 김준상으로 교체. 하지만 김민석이 초구에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7회말 키움의 타선은 삼자 범퇴로 물러났다.
그리고 8회초 두산의 공격. 변수가 발생했다. 1사 후 임종성이 5구째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5구째 체크 스윙 판정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홍 감독이 즉각적으로 더그아웃을 박차고 그라운드로 나왔다. 평소 흥분하는 모습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홍 감독이지만, 이번에는 완전히 달랐다. 홍 감독은 말 그대로 격분했다. 제스처를 크게 취하며 최수원 1루심을 향해 다가간 뒤 격렬하게 항의했다. 이에 최 심판위원은 홍 감독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계속해서 두산은 대주자 임종성을 빼고 조수행을 넣었다. 키움은 로젠버그를 내라고 클로저 주승우를 올렸다. 주승우는 대타 김인태를 투수 앞 땅볼로 솎아낸 뒤 정수빈과 케이브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양의지를 2루 땅볼로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곧바로 이어진 8회말. 키움은 선두타자 김건희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러자 잭로그가 내려가고 최지강이 올라왔다. 이형종의 희생번트와 임지열의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은 키움. 하지만 김태진이 좌익수 뜬공, 오선진이 헛스윙 삼진으로 각각 물러나며 달아나지 못했다.
그리고 9회초 두산의 공격. 선두타자 김재환이 바뀐 투수 원종현을 상대로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다. 김재환은 대주자 김대한으로 교체됐다. 김준상의 희생번트로 2루에 안착한 김대한. 그러나 다음 타자 김민석이 투수 앞 땅볼, 강승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각각 물러나며 키움 팬들이 마침내 환하게 웃었다.
키움 선발 로젠버그는 7⅓이닝(총 101구) 1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4승(4패) 달성에 성공했다. 이어 주승우가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이어 9회 나온 원종현이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세이브를 챙겼다. 키움 타선에서는 최주환(1홈런)과 송지후가 안타 1개씩 기록했다.
두산 선발 잭로그는 7이닝(총 91구)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시 역투를 펼쳤으나,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은 산발 2안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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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최주환.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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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오른쪽) 키움 히어로즈 감독.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